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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경제 핵심 동력 부상…KDI "정부 차원 종합 지원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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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K-콘텐츠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 보고서 발표
K-콘텐츠 산업 매출액 137조…10년 전 비교해 2.3배 증가
K-콘텐츠 수출액 124억달러…매해 역대 최고 실적 경신
"산업 성장 위해 수출 권역 다변화·중기 디지털 전환 필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인 'K-콘텐츠'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정부가 단순히 제작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각 수출 지역의 소비 패턴과 법적 규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수출에 필요한 번역과 마케팅 등도 뒷받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K-콘텐츠' 지속 성장세…국내 생산유발효과 113조 달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K-콘텐츠의 비상: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콘텐츠로 불리는 우리나라 문화 산업은 매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들어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확산하면서 이런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매출액 추이와 매출액 및 사업체 수 변화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5.03.25 rang@newspim.com

2021년 기준 K-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137조원으로 2010년과 비교해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가가치액은 53조원으로 2010년 대비 1.8배 뛰어올랐다. K-콘텐츠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2.6~3.7%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들의 평균치인 5%보다는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진국 KDI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영화·음악·광고 등 일부 분야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이듬해 대부분 회복되면서 기존의 성장 궤도로 돌아왔다"며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분야는 인터넷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지식정보업'으로, 콘텐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멍했다.

K-콘텐츠 산업은 우리 수출을 확대하는 데에도 주요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21년 기준 K-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24억달러로, 2010년과 비교해 3.9배 크게 증가했다. 수출액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의 섹터별 수출 추이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5.03.25 rang@newspim.com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꾸준히 감소했다. 2021년 기준 K-콘텐츠 수입액은 12억달러로, 2010년과 비교해 29% 감소했다. 우리 상품의 수출에 주력하면서 수입을 통한 해외 의존은 줄여나간 결과, 순수출이 112억달러를 기록하며 2010년과 비교해 7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를 두고 이 선임연구위원은 "광고·캐릭터·영화를 중심으로 해외 콘텐츠를 수입해 현지화하는 방식이 점차 줄어드는 한편,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며 해외 의존도를 줄여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에 순수출이 늘면서 저작권 부문을 중심으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K-콘텐츠 산업의 매출·수출 등이 모두 흥하면서 국내에 다양한 생산유발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K-콘텐츠 산업의 생산유발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할 시 총 1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유발계수는 1.572로, 이는 콘텐츠 재화에 대한 수요가 1단위 증가할 때 전체 산업에서 1.572배의 생산이 창출된다는 의미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콘텐츠는 다양한 산업에서 투입 요소로 활용돼서 타 산업의 경제 활동이 활발할수록 콘텐츠 생산 역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타 산업에 따라 생산 변동성이 큰 특성을 가지므로 외부 시장 변화에 대비한 산업적·정책적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수출 지원체계' 구축 필요…중기 '디지털 전환' 방점

KDI는 K-콘텐츠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출 권역 다변화와 연관 산업 해외 진출 확대 ▲저작권 보호와 침해 대응 강화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등 크게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리나라 전체 콘텐츠 수출 중 약 70%는 중국과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영화·예능 등이 서구권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K-팝과 웹툰, 애니메이션 등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2.27 oks34@newspim.com

이를 두고 이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북미·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도 절실하다. 정부는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권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제작 지원을 넘어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 보호에도 방점을 찍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발표한 '콘텐츠 산업백서'의 총 149개 지원 프로그램 중 27개를 저작권 관련 사업으로 운영할 만큼 저작권 보호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일부 프로그램에 집중하기보다 저작권 보호 기능 자체를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 결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 선임연구위원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법 복제와 비공식 유통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발 확률을 높이거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아울러 해외에서도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수출 대상국과 협력해 공조 시스템을 견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도 중요 과제로 손꼽혔다. 이들이 디지털 제작과 온라인 유통 등이 빠르게 확산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원활하게 거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응력 강화를 도와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에 관해 이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과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활용 등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콘텐츠 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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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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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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