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등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한 줄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한강 작가를 비롯해 소설가 은희경·김연수·김초엽·장류진·정보라, 시인 황인찬,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문학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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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사진=뉴스핌 DB] |
이날 한국작가회의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줄 성명에서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적었다.
은희경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했고,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했다.
소설가 김초엽은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한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한 줄도 못 쓰겠다"이라고 밝혔다.
장류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한다", 윤성희는 "당연한 것을 당연한 세상 속으로", 장강명은 "윤석열 파면을 요구한다", 정보라는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고 했다.
김애란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한다. 시민들과 함께 법의 최전선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소설가 박상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했다.
임현은 "진짜 같은 소설을 쓰고 싶은 것이지, 소설 같은 일이 진짜 벌어지는 나라에서 살고 싶은 것이 아니다. 소설도 누가 이렇게 써봐라, 편집자가 가만두나. 벌써 교정, 교열했지"라고 적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친구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고 했다.
시인 황인찬은 "12월 3일 이후 상식과 정의의 시계가 멎었다. 멈춘 시간을 흐르게 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했다.
시인 장석남은 "높은 이상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나는 상식주의자 이다. 국민을 향해 총을 들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걸 시민들이 막았다. 그자의 파면은 그냥 상식! 그자와 그 무리는 소멸이 상식. 어렵지 않다"고 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110일, 헌재 변론이 종결된 지 한 달이 넘었다. 헌재가 좌고우면하며 선고를 미루는 동안 우리 사회 갈등은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웨덴 국제연구기관은 한국을 '권위주의 진영이 이끄는 독재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 분류하고 미국은 '민감국가'로 지정했다"라며 "대한민국 안팎의 위기 및 위상 하락을 극복하기 위하여 헌재의 조속한 탄핵 선고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라며 "더 이상의 탄핵 선고 지연은 헌법 가치의 실현을 중지시키는 행위"라고 짚었다.
또 "속도가 정의다, 헌재는 윤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작가회의는 사무총장인 송경동 시인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 11일부터 15일째 단식 투쟁 중이라고 밝혔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