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월 대비 72%↓…경기 8년 만에 최저 수준
지방, 광역시 중심 9747가구 입주…전월 대비 17%↓
올해 1분기 8만가구 입주…남은 분기 각 5만 가구 수준 전망
"가격 상승·임차 시장 불안 가능성…주택 시장 안정화 방안 관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오는 4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전달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4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3814가구로, 전월(2만6337가구) 대비 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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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수도권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4월 수도권 입주 물량은 4067가구로, 전월(1만4590가구) 대비 7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07가구, 경기 15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경기 지역의 경우 2017년 3월(1346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총 9747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월(1만1747가구)보다 17% 줄었다. 전체 18개 단지로 구성됐으며, 단지별 규모는 10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위주다. 공급은 주로 광역시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세부 지역별 주요 입주 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성내5구역 재개발 단지인 '그란츠리버파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분양한 후분양 단지로, 총 407가구 규모다.
경기 지역에서는 단 2개 단지가 입주한다. 평택 고덕동 '평택고덕국제신도시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 1255가구, 성남 중원구 하대원동 '엘리프 하이디움' 26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은 검단과 부평 등 총 3개 단지가 입주 예정으로, ▲서구 불로동 '신검단중앙역 풍경채 어바니티 2차' 1734가구 ▲부평구 부평동 '부평 하우스토리 어반그린' 160가구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 극동스타클래스 더로얄' 249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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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광주 2392가구 ▲대전 1740가구 ▲부산 1651가구 ▲경남 1570가구 ▲경북 756가구 ▲충북 644가구 ▲대구 424가구 ▲충남 293가구 ▲전북 277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대전 중구 선화동 '해링턴플레이스 휴리움'(997가구)은 선화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부산 강서구 강동동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953가구), 광주 서구 쌍촌동 '상무센트럴자이'(903가구) 등은 4월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에는 총 7만9782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입주했으며, 남은 2~4분기에는 각 분기당 약 5만가구 수준의 입주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 관계자는 "예년 동기간과 비교해 적은 물량이 공급되지만, 이번 공급 감소는 주로 수도권 외곽과 지방 광역도시 등 물량 부담이 컸던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단기적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전체적인 공급 감소로 인해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주택 가격 상승과 임차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19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서울 주요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서울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 제고 ▲신축 매입약정 및 수도권 공공택지의 조기 공급 등 주택 공급 기반 강화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주택 공급 축소에 대한 불안이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후속 세부 대책을 얼마나 신속히 내놓을지가 향후 시장 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