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최근 북한군 동향 분석자료
"병력·미사일·포병장비·탄약 계속 지원
지금까지 상당량 SRBM·170mm자주포
240mm방사포 220여문 지원한 것 평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올해 1월과 2월 사이에 약 3000명 이상이 증원 개념으로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병력뿐 아니라 미사일과 포병 장비, 탄약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상당량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170mm 자주포, 240mm 방사포 220여문을 지원한 것으로 평가되며 전황에 따라 증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합참은 이날 최근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언론에 배포한 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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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들이 경의선 34번 송전탑에 올라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합참] |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국내외 정보기관과 정보 공조를 하고 있다"면서 "파병된 북한군 1만1000여명 중 약 4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합참은 파악했다.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합참은 "최근 한미 연합 훈련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국방성 명의 담화가 연속되고 있다"면서 "고체추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순항미사일(SLBM·SLCM), SRBM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정보 공조 아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징후에 대해 합참은 "지난해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러시아 지원 속에 기술적 보완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발사 임박 징후는 식별되고 있지 않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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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들이 서부전선 최전방 경계초소(GP) 일대 작업을 하면서 '봉쇄' 간판을 휴대한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합참] |
최전방 지역 활동에 대해 합참은 "지난해 말 동계훈련을 위해 일시 중단했던 전선지역 작업은 3월 초부터 지난해 실시했던 지역 위주로 수십에서 수백여명을 투입해 북한 스스로를 봉쇄하는 철책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지난해 20여 차례 지뢰폭발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며칠 전 올해 첫 지뢰폭발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무장지대(DMZ) 안 경의선 송전탑 11개 철거는 마무리됐다"면서 "군사분계선(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은 철거하지 않았는데, 예상대로 지난 2월초 감시용 폐쇄회로(CC) 텔레비전 1대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의 자재반출 활동도 지난해 12월부터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건물 처리 동향에 대해 통일부 등 유관기관 연계 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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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들이 최전방 동부전선 지뢰 매설 작업 중 지뢰가 폭발해 사상자를 들 것으로 후송하고 있다. [사진=합참] |
합참은 "북한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 결과로 '초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공표한 이후 한미 연합 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를 시비하며 연쇄 담화전 전개와 핵능력 과시를 통해 '몸값 올리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접적 해역 동향과 관련해 합참은 "서북도서 전방 해역에서의 북한군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방공태세 강화 목적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활동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일부 함정과 선박, 항공기에서 수신장애 현상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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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사진)의 자재반출 활동을 지난해 12월부터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합참이 27일 밝혔다. [사진=합참] |
합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간부 양성기관 2개소를 잇따라 찾아 북한군 '정치사상 강군화'를 강조했다"면서 "이완된 북한군의 사상적·도덕적 기강 때문으로 보인다"고 봤다.
합참은 "대내외적 유동기에 군심(軍心) 결집과 한류(韓流) 등 외부사조 유입 차단 과 파병군의 대량 피해 소식의 군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