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미국 넘어 유럽으로"…테크타카·플로틱, 혁신 기술로 글로벌 물류 시장 도전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4:12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14:1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카오벤처스, 27일 강남서 '글로벌로 향하는 KV 물류 패밀리' 브라운백 개최
테크타카, 물류 최적화 기술로 해외 진출 장벽 낮춰
플로틱, 'FloRa'로 미국·유럽 진출 가속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테크타카와 플로틱이 혁신 기술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와 이세형 플로틱 부대표는 서울 강남 마루360에서 열린 '글로벌로 향하는 KV 물류 패밀리' 카카오벤처스 브라운백 미팅에 참여해, 자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기술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통합 플랫폼 '아르고(ARGO)'를 운영하는 테크타카는, 복잡한 해외 물류 환경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한국 셀러들의 진출을 돕는 전략을 공유했다. 해외 판매 과정에서는 국가마다 상이한 세관 규정, 배송 방식, 통관 서류, 고객 대응 언어 등 수많은 '국경 장벽'이 존재하는데, 테크타카는 이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 마루360에서 열린 '글로벌로 향하는 KV 물류 패밀리' 카카오벤처스 브라운백 미팅 현장.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글로벌 셀러들은 물류보다 마케팅과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는 수출입 과정에서 마주치는 복잡한 작업을 API 수준으로 통합해, 한 번의 연동만으로 다국가 운영이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ARGO는 주문이 발생하면 가장 비용 효율적인 물류센터를 자동으로 매칭하고, 최적의 배송 루트를 추천해준다.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통관 코드 추천 ▲다언어 자동 번역 ▲글로벌 고객 응대 자동화(VOC) ▲운송장 자동 발행 등의 기능도 제공해, 글로벌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테크타카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두 곳의 물류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시카고와 뉴욕 등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LA 단독 물류센터를 기준으로 중부·동부 배송 시 최대 2배의 운임이 발생하지만, 지역 분산형 공급망을 구축할 경우 배송비를 최대 13.7%까지 절감할 수 있다.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도 ARGO의 시스템은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양 대표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 지시를 내릴 수 있으며, 각국 언어와 통관 체계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된다"며 "이것이 바로 테크타카가 말하는 글로벌 물류의 '운영 일원화'"라고 강조했다.

고객사로는 아마존, 틱톡샵, 쇼피파이, 큐텐, 네이버 등 주요 커머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셀러들이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미국 풀필먼트 출고 후 반품 처리까지 ARGO를 통해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 거점을 확보하며 현지 이커머스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 마루360에서 열린 '글로벌로 향하는 KV 물류 패밀리' 카카오벤처스 브라운백 미팅 현장. 이세형 플로틱 부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AI 기반 물류 로봇 운영 플랫폼 '플로라(FloRa)'를 개발한 플로틱은, 누구나 손쉽게 로봇을 세팅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며 글로벌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로봇을 '도입하는 것'보다 '운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며, 현장 중심의 자동화 플랫폼 전략을 추진 중이다.

플로틱의 핵심 제품 FloRa는 로봇의 세팅, 교육, 운영, 모니터링 전 과정을 현장 관리자 중심으로 설계했다. 이세형 부대표는 "기존 물류 로봇은 전문가가 현장에 와서 수개월간 설치와 교육을 진행해야 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게임처럼 쉽게, 하루 이틀 내에 직접 세팅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FloRa는 ▲도면 기반 맵 에디터 ▲게임형 시뮬레이션 툴 ▲직관적인 UI ▲AI 기반 작업 예측 엔진 ▲실시간 운영 대시보드 ▲WMS·ERP 연동 기능 등을 갖춘 '로봇 경험 플랫폼(Robot eXperience Platform)'이다.

실제 국내 기업 로지스올과의 실증(PoC)에서는 기존 대비 설치·세팅 시간을 2개월에서 2일로 줄였고, 일일 처리량은 400건에서 800건으로 두 배 증가했다. 작업자 이동 거리는 약 70% 감소했으며, 월 2000만 원의 비용 절감과 18~24개월 내 투자금 회수 효과를 확인했다.

플로틱은 FloRa를 중심으로 기존 하드웨어 중심 전략에서 SaaS 기반의 반복 수익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를 완료했으며, 올 2분기에는 한국·미국·영국의 얼리어답터 기업들과 함께 베타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FCC 인증을 획득했으며, 영국 코번트리에는 약 2만 평방피트 규모의 데모센터를 구축했고, 일본 진출은 SBA와 협력해 진행 중이다.

이 부대표는 "하드웨어만으로는 글로벌 확장이 어렵다"며 "FloRa는 물류 기업, SI 기업, 로봇 제조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를 지향한다. 우리는 기술이 아닌 경험 중심의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강남 마루360에서 열린 '글로벌로 향하는 KV 물류 패밀리' 카카오벤처스 브라운백 미팅 현장.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한편, 이날 발표에서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글로벌 물류 시장은 단순 배송을 넘어 AI와 로보틱스 등 기술로 복잡한 밸류체인을 재편하고 있다"며 "국내에만 머무르는 물류 기업은 이제 생존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테크타카와 플로틱을 포함해 트럭 자율주행, 로봇 상하차, 드론 재고관리 등 다양한 물류 기술 기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해왔다. 신 심사역은 "기술로 현장의 문제를 구조화하고,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는 팀이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초기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