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개 종목으로 350% 벌었다···오세훈·심우정은 '美 주식 천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세훈, 팔란티어·코인업체 집중투자로 대박
심우정 배우자, 美 분산투자와 절묘한 매도 타임
한국 시장 철저히 외면, 브라질국채 등도 투자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최근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식고수로 주목받고 있다. 부진한 한국 증시 대신 과감하게 배우자와 같이 미국 주식에 베팅해 탁월한 수익률을 기록한 덕이다.

오 시장 부부의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2023년말에는 '브라질국채'로만 약 4억원을 보유 중이었다. 그런데 2024년 중에 이를 모두 처분하고 미국 주식으로 갈아타 2024년말에는 부부합산 29억원의 미국 주식을 보유 중이다. 수익률도 상당하다.

심우정 검찰총장 배우자 역시 상당한 고수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 총장 배우자는 2023년말에 21억원이었던 미국주식 보유금액이 2024년말에는 2배가 넘는 46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오 시장과 심 총장 배우자의 투자방식이 대조적이라 더욱 화제다.

◆ 오 시장은 집중투자 스타일

오 시장의 개인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스트래티지, 엔비디아, 아이온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등 단 4종목에만 투자했다. 완벽한 집중투자다. 이런 일명 몰빵투자는 고수익을 얻을 확률도 높지만 큰 손실을 볼 확률도 상당하다. 따라서 투자실력 외에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오 시장의 투자는 대성공이다. 2024년에 미국 S&P500 지수 상승률은 23%, 나스닥 지수 상승률은 29%다. 한국 코스피의 마이너스 10%와 비교하면 엄청난 격차다.

하지만 오 시장 포트폴리오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스트래티지'는 S&P500 지수 상승률의 15배가 넘는 359% 폭등했다. 집중투자의 묘미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레버리지 투자로 유명한 종목이다.

한국인에게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가 막혀 있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각광받는 종목이 바로 '스트래티지'다. 국민연금에서도 일찌감치 '스트래티지' 주식을 편입해 상당한 고수익을 기록 중이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스트래티지' 주식 비중은 미미하다. 반면 오 시장의 포트폴리오에서 스트래티지 비중은 2024년말 기준 절반이 넘는 51%다. 스트레티지 외 나머지 3종목의 상승률도 매우 높다. 엔비디아는 171%, 아이온큐는 237%,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340%다.

구매시점을 알 수 없어 정확한 수익률 파악은 어렵다. 그래도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했을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배우자 주식까지 합칠 경우 종목수가 10여개로 늘어나지만 오 시장 보유종목만 따진다면 전형적인 집중투자 스타일이다.

◆ 심 총장 배우자 분산투자와 분할매도의 귀재

반면 심우정 검찰총장 배우자는 15개 내외의 미국 주식 분산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달성했다. 이 포트폴리오가 공개되면서 고수로 등극했다. 특히 적절한 매도 실행은 증권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심 총장 배우자의 스타일은 분산투자와 분할매도로 정리할 수 있다.

심 총장 배우자는 교과서적인 분산투자 원칙을 실행했다. 보유순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 20%, 테슬라 19%, TSMC(ADR) 15%, 엔비디아 14%, 아마존닷컴 10%로 시가총액이 커 안정적인 초대형주식에 고르게 투자한 게 특징적이다.

그 외에도 아이온큐(양자컴퓨터), 브로드컴(통신칩), 비스트라에너지(전력), 스트래티지(비트코인), 팔란티어(AI), 조비에이션(에어택시), 퀀텀스케이프(전고체 배터리) 등에도 모험적으로 과감히 투자했다. 대신 투자금액은 시총 상위 종목들보다 적다. 보유 중인 13개 종목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퀀텀 스케이프'가 유일하다.

더 놀라운 건 적절한 시점의 매도 전략이다. 애플 주식 1800주를 2024년에 전량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6억원 내외다. 애플 주식은 2024년말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므로 상당한 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대감으로 2024년말까지 급등했던 테슬라도 총 2000주 중 577주를 2024년에 처분했다. 이후 2025년 들어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정확한 매도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좋은 타이밍인 건 분명하다.

양자컴퓨터 기대감으로 2024년에 급등한 아이온큐도 총 6000주 중 2000주를 2024년에 처분했다. 아이온큐 주가 역시 2025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적절한 분할매도로 이익을 확정 짓는 전략에서 고수의 내공이 느껴진다.

일반 투자자와 다른 과감한 손절매도 돋보인다. 바이오기업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를 240주 보유 중이었는데 이 종목은 2024년초에 반짝 상승한 이후 2024년말에는 37% 하락한 채로 마감됐다. 이 종목을 2024년에 전량 매도했다.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과감한 손절매였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심 총장 배우자의 투자스타일은 분산투자와 분할매도라는 대원칙을 잘 지키는 정통 투자방식이다. 심 총장의 2024년말 총 재산은 121억원이다. 전년보다 37억7000만원 늘어났다. 이는 배우자의 뛰어난 투자실력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주요 투자게시판에는 "공직에 있는 사람들마저 미국 주식에 올인하는 걸 보니 한국 증시는 정말 가망없다" 등의 자조 섞인 게시글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공개 결과를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마케팅 소재로 활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PB는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이라 미국 국채 세일즈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코넬대 경제학 박사인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미국 국채를 샀다'는 세일즈 멘트가 효과가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