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尹 파면] 지지율 확고 '어대명'...대선 변수는

기사입력 : 2025년04월06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6일 07:00

거야(巨野) 당대표로서 尹 탄핵 이끌어
'최대 아킬레스건' 선거법 항소심 '무죄'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용산'에 가장 가까운 인물은 단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12.3 비상계엄 전후로 실시된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대선주자 1위로 꼽힌다. 모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우위다. 야권에서는 특히나 독보적이기에 '당내 경선'은 '프리패스'나 다름 없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사실상 이 대표에게 '대통령 당선증'을 건넨 것이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많다. 22대 국회에서 거야(巨野)의 당대표로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이끌었고, 결국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렇다.

야당 대표로서 '최대 성과'를 낸 이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에서 이제는 '대통령'으로 불릴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은 더는 소수의견이 아니게 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3.26 photo@newspim.com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이들은 민주당 내 지지기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명확하다. 이 대표를 제치고 다른 누군가가 야권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 대표와 대등하게 경쟁할 보수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한동훈 전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의원 등도 범여권 후보군이다.

김 장관은 고령, 오 시장과 홍 시장은 명태균 리스크, 안 의원 등은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단점이 뚜렷하다. 누구하나 자신있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수진영 주자들은 당내 경선이라는 혈투(血鬪)를 치른 뒤 대선을 치러야 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무게추는 정권 교체로 기울어 있다. 조기대선에서 이 대표가 유리하다는 예측은 현직 대통령의 탄핵 이후부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 대표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이 무죄로 판결나면서 모든 족쇄를 풀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이미 야권 대선후보로 확정된 수준인 만큼, 남은 60일의 준비기간을 '확장성'에 쏟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론에 이어 중도표심을 얻기 위한 정책적 움직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보수 진영 주자들은 경선에서는 보수의 가치를, 대선에서는 중도확장성 또는 통합을 외쳐야 하는 이중적인 상황이다. 자칫 빈약하고 급조한 논리로 경선을 치렀다간 세간의 냉정한 평가에 남은 정치적 생명이 오히려 끊길 수도 있다.

여러모로 야권, 다시말해 이 대표에게 기울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이유다. 100m 육상 경기를 예로 들면,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 대표 혼자만 50m 앞에서 출발하는 상황과 같다.

변수는 이 대표를 향한 '국민적 비호감'이다. 여권에서 가장 많이 기대하는 부분이 바로 '감정선'이다. 여권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더해 과거 욕설 논란, 말바꾸기, 태도 등 그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문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중도보수의 결집도 관전 포인트다.

야권에서도 과거 '사천 논란' 등 이 대표를 향한 불만의 불씨가 곳곳에 남아 있는 만큼 승리를 확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욱이 국가적 혼란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의견이 상당함에도 불구, 30차례에 이르는 민주당의 탄핵 남발 역시 잘못됐다는 비판 역시 적지 않다.

비상계엄 이전부터 민주당과 이 대표에 반감을 갖고 있는 중도층은 탄핵 이후에도 쉽게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설득력이 있다.

결국 이번 조기대선이 '이재명 vs 000'이 아닌, '이재명 vs 반이재명'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righ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