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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태국 현대미술,이렇게 강렬하고 독특하다고?

기사입력 : 2025년04월07일 00:19

최종수정 : 2025년04월07일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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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문화재단,예술의전당서 태국현대미술전
태국 대표작가 24명의 작품 4월20일까지 선보여
'꿈과 사유'테마로 다양한 작품 110점 한자리에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국내에서 미국과 유럽의 현대미술은 수시로 접하게 된다.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미국및 유럽 작가들의 작품 전시는 거의 리얼타임으로 앞다퉈 개최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서구를 제외한 다른 해외 지역의 현대미술은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서울=뉴스핌] 세상을 감시하는 만개의 눈과 파괴된 자아를 형상화한 탓스나이 쎄타쎄리의 페이퍼 콜라주 작품 '무제'(Watchful).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개최하는 국제교류전 '태국 현대미술-꿈과 사유'에 출품된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4.06 art29@newspim.com

광주비엔날레나 부산비엔날레 등 비엔날레에서나 간간이 마주할 수 있을 뿐이다. 이는 심한 편식이 아닐 수 없다.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해야 하듯 현대미술도 여러 지역의 미술을 가능한 고루 접해야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과 균형감각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 백수미)이 태국현대미술전을 기획한 것은 의미있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국제문화교류전 '태국현대미술–꿈과 사유'를 지난 4월 5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제1,2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오는 4월2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한국과 아세안 각국과의 문화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국제문화교류전의 일곱번째 프로그램이다.

[서울=뉴스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2025 한세예스24문화재단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꿈과 사유'에 출품된 줄리 베이커 앤 서머의 작품.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4.06 art29@newspim.com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2014년 설립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아시아 각국의 숨겨진 미술작품을 발굴해 한국에 소개하는 미술전시 프로젝트를 개최해왔다. 첫해에는 '베트남의 아우라'라는 타이틀로 베트남 미술을 소개했고,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의 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태국 현대미술의 여러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태국 전시다. 지난번 전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태국의 현대미술만을 다룬다. 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24명의 작품 110점을 통해 오늘 태국 현대미술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어떤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조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2025 한세예스24문화재단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꿈과 사유'에 참가한 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전시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5.04.06 art29@newspim.com

전시 큐레이팅은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미술평론가)가 맡았으며 태국의 밀레니엄 이후 사회·문화적 변화 속에서 탄생한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종다기한 작품을 통해 태국 현대미술 특유의 강렬한 색감과 상징적인 요소들을 한자리에서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박일호 교수는 "태국 현대미술 작가들은 정치 사회 문화적 요소들을 작품에 다채롭게 녹여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던 태국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국은 국민의 95% 이상이 불교신자로 불교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오랫동안 주류를 이뤄왔으나 최근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종교적 신화적 색채가 상대적으로 약회되고 있다"며 "태국의 로컬 문화와 글로벌 현대미술이 결합한 독특한 동시대미술이 확산되고 있는 등 태국 미술계 또한 빠르게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태국 현대미술가 중에는 회화및 조각 외에도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퍼포먼스, 공공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전지구적 이슈를 활발하게 다루면사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 중인 작가들이 적지않다.

[서울=뉴스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4월 20일까지 열리는 2025 한세예스24문화재단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꿈과 사유'에 출품된 완 찌라차이싸꾼의 회화 'Listen to your Mentors'. 2024. 캔버스에 오일.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4.06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는 '꿈'과 '사유'의 두 섹션으로 구성됐다. '꿈' 섹션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줄리 베이커 앤 서머, 차야퐁 짜루왓, 촌나팟 욕야이, 완 찌라차이싸꾼, 빤나팟, 땀 울릿, 피차이 깨우위칫, 나카린 빤야웡, 콜라주칸토, 짜루파차 아차와싸밋 & 싸카린 크르언, 낙롭 문마낫, 씻웃 쁘랍리뿌, 임하타이 쑤왓타나씬, 꾸써피야 니브싸 등 14명의 작가들이 독특하고 강렬한 색감,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활용해 꿈과 열정이 가득한 작품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방콕의 라이징 스타인 줄리 베이커 앤 서머는 작가 자신과 가족의 삶을 일기처럼 작업에 녹여내며 태국의 기층민과 여성 등이 처한 사회적 경제적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나온 '해바라기'(2023)는 다섯 아이를 혼자 키우며 가정폭력에 맞서 싸운 노동계층의 싱글맘이었던 할머니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2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늘 온유함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해바라기에 빗대 보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전 '태국현대미술-꿈과 사유'를 디렉팅한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우돔삭 끄릿싸나밋의 회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5.04.06 art29@newspim.com

광활한 사막이라든가 히말라야의 설산을 간결한 구도와 색채로 표현하는 차야퐁 짜루왓은 "오늘날 너무 많은 정보와 메시지들이 범람해 오히려 침묵의 아름다움을 찾고 싶어 미니멀하고 광활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내 작품 앞에서 사색하고 자아를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의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인천국제여성미술비엔날레에 참가했던 태국의 대표적 여성미술가 임하타이 쑤왓타나씬은 머리카락 등 이색 소재로 조각및 설치작품을 만든다. 머리카락이라는 감각적인 매체로 하는 작업을 통해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성평등, 삶과 죽음, 폭력, 도덕성, 환경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서울=뉴스핌] 성평등, 삶과 죽음, 폭력, 도덕성, 영성과 신념체계, 환경문제 등을 다뤄온 태국의 여성미술가 임하타이 쑤왓타나씬의 고릴라 설치작품 'Crescent Ape'. 2024. 파이버 글래스, 머리카락, 생선비늘 등.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4.06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어린 시절 방콕에 새로 들어선 큰 쇼핑몰의 루프탑에서 봤던 고릴라를 형상화한 작품을 출품했다. 작가는 "세월이 흘러 쇼핑몰은 재건축을 통해 휘황찬란한 백화점이 됐지만, 38년 만에 다시 만난 고릴라들은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며 "고릴라의 발 아래 검은 거울은 고릴라가 흘리는 피를 은유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유' 섹션에서는 러끄릿 띠라와닛, 밋 짜이 인, 디썬 두앙다오, 팟타라 짠르아차차이, 탓스나이 쎄타쎄리, 찟띠 까쎔낏와타나, 아린 룽쨍, 비 타끙 팟타노팟, 르앙삭 아누왓위몬, 우돔삭 끄릿싸나밋 등 10명 작가의 작품이 나왔다. 이들은 뉴욕, 런던 미술계를 비롯해, 세계적인 비엔날레 등에 활발히 참여하는 중견 작가들로 전지구적 이슈들과 태국의 사회·정치·환경 등의 주제를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하며 사유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드로잉, 설치, 회화, 조각 등 매체적 표현의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의 몸과 우주의 유사성을 주로 다루는 태국미술계의 영향력있는 작가 비 타끙 팟타노팟은 부신과 뇌하수체의 양성 종양으로 인해 복합적인 건강문제를 겪은 경험을 신체 내부로 침투하는 미시적인 이미지, 거대한 돌 '모놀리스'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Not A Pretty Mandala' (2025) 등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과 철과 알루미늄 선을 이용한 작품을 출품한 작가는 "예전에는 모두 수작업으로 하다가 2023년부터 AI(인공지능)를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AI가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지만 주체성이 없기 때문에 예술가를 대체할 수는 없다. 궁극적으로 AI는 도구일 뿐이며 예술에 있어서는 인간이 주역이요, 인간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태국현대미술전에는 태국의 전통 문화를 오늘날의 감각으로 참신하면서도 독창적으로 대입한 작업들이 여럿 나와 눈길을 끌었다. 꾸써피야 니브싸는 불교 국가에서 살아가는 이슬람 가족의 고단하면서도 소소한 일상을 많은 공력을 기울인 종이부조 작업을 통해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빤 나팟 윤 작가는 동서양의 신화적 요소를 혼합한 드로잉 작품을 독특한 디자인의 프레임에 선보이고 있고, 탓스나이 쎄타쎄리 작가는 세상을 감시하는 만개의 눈과 파괴된 인간을 중첩시킨 시니컬한 페이퍼 콜라주 입체작품을 출품했다.

[서울=뉴스핌]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로 글로벌 미술계에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는 작가이자 기획자 러끄릿 띠라와닛의 작품 '무제' 2021. [사진=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5.04.06 art29@newspim.com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렵다. 이에 재단은 이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국제문화교류전을 비롯해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함께 장학사업, 학술·교육 지원사업 등 폭넓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어린이들이 출품작가들의 작품 도안을 색칠하고 이를 전시할 수 있는 '키즈 존'이 상시 운영된다. 또 4월 19일 오후 3시에는 전시감독 박일호 교수가 안내하는 전시투어도 진행된다. 전시 관람 및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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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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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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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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