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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미술공간, 6월 종료…아르코미술관이 정신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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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인미공 운영 종료 앞두고 3개의 옴니버스 전시 개최
'안녕인사', 3인의 기획자와 28명의 예술인 참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이 신진 예술인 지원 공간인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의 운영 종료를 앞두고 공간의 문화적 자산을 되돌아보는 전시를 선보인다.

임근혜 관장은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 안녕인사(안녕인사)' 언론 공개회에 참석해 "인미공이 오는 6월 운영이 종료된다. 인미공이 중요한 기능을 해왔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로 인해 문을 닫게 돼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아르코미술관은 예술위 산하 신진 예술인 지원 공간인 인사미술공간의 운영 종료를 앞두고, 공간의 문화적 자산을 되돌아보는 전시 및 프로그램을 아르코미술관과 인미공에서 연이어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는 6월 운영이 종료되는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인사미술공간. [사진=홈페이지] 2025.04.09 alice09@newspim.com

이날 임 관장은 "인미공은 젊은 청년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해 오면서 당시 전시 기회가 많이 없었던 신진 작가를 위한 활동 무대가 됐다"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많은 청년 작가들, 지금은 한국 미술계를 이끄는 중요한 아티스트들, 중요한 미술 공간의 큐레이터가 인미공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미공은 2000년도 개관 이후 신진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사랑 받아왔다. 대안공간과 공공기관의 가교 역할을 표방하며 신진작가의 발굴과 양성, 지식생산과 교류, 창작과 연구 지원을 통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으나 오는 6월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임 관장은 인미공 운영 종료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환경적, 물리적 변화를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우선은 예술위에서도 청년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났고, 신진 작가를 위한 많은 공간이 생겨났다. 또한 2016년 이후 북촌 지역이 지역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임대료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몸담고 있는 원서동 건물도 이전 월세에 비해 2배가 인상됐다. 다양한 물리적인 환경 변화를 직면하면서 아르코미술관이 여러 의견을 수렴해 논의를 했다. 인미공을 환경적 변화로 인해 물리적 공간 운영은 종료하지만, 정신에 기반한 프로그램은 미술관이 이어가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의 전시 '미니버스' 전경. [사진=아르코미술관] 2025.04.09 alice09@newspim.com 2025.04.09 alice09@newspim.com

임 관장은 "운영 종료에 앞서 인미공에서 생산한 자료를 정리했다. 행정문서는 본부로, 다른 자료는 디지털로 변환 작업 중이다. 1차로 변환된 자료는 이번 전시와 함께 미술관 2층 라운지에 공간을 만들어 열람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르코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전시 '미니버스, 오르트구름, ㄷ떨: 안녕인사'는 그동안 인미공이 수행한 기능 및 역할 중에서 '신진 작가 창작 플랫폼', '영상 미디어 활성화', '시각 예술 비평지 발간'이라는 세 가지 사업에 주목한다.

그리고 예술위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획자 3인 권혁규, 김신재, 김도희가 각자의 연구와 활동을 바탕으로 참여 예술인 28인과 세 가지 사업을 간접적으로 매개하는 전시를 구현한다.

추승주 큐레이터는 "옴니버스 형식의 서로 다른 세 개의 전시는 모두 인미공의 기억과 흔적에서 비롯한 문화적 자산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개한다.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되새김질하거나 그 성취에 경도되는 것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재조명하고 다시 맥락화해 유산의 다양한 결을 미래 시점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홍진훤 작가의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 [사진=아르코미술관] 2025.04.09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3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이다. 권혁규 기획자는 사라짐을 일종의 조건으로 인미공에 부여된 정체성과 역사 기술의 방식을 재고하는 '미니버스'를 선보인다. 해당 전시에는 강석호·권오상·김솔이·노은주·문이삭·박광수·야광 작가가 참여했다.

권혁규는 '미니버스' 전시에 대해 "총 7분의 작가들이 참여해주셨다. 역사 기술의 방식과 태도를 재고하며, 어떤 공간과 전시의 사라짐이, 또 그를 둘러싼 수많은 행위자와 사건들이 현재의 시공으로 운반될 수 있을지 질문하고자 했다"라며 "사라진, 사라질 시간과 과거 또는 미래에 미래에 대한 집착 대신 미결정의 상태에 주목했고, 여기서 '미니버스'는 '지금'을 작동시키는 역사적 접근의 한 형식을 은유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니버스'는 인미공이 표방했던 정체성을 단순화하거나 일련의 사건들을 통일된 논리로 설명하기보다, 그러한 시간과 역사에 구멍을 뚫는 개별적인 '지금(들)'의 목격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신재는 '오르트 구름'을 통해 오늘날 기술 환경 및 이미지의 생태계 속에서 미디어 아카이브의 불가능성을 의식하며 인접한 기술적 지지체를 통해 무빙 이미지의 장소를 고찰한다. 여기엔 김규림·이민지·한우리·홍진훤·황효덕 작가가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의 전시 '오르트 구름' 전경. [사진=아르코미술관] 2025.04.09 alice09@newspim.com 2025.04.09 alice09@newspim.com

그는 "IAS미디어는 인미공이 2006년에 시작한 미디어 아카이브 기반의 배급 프로그램이다. 당시 젊은 작가들에게 디지털 영상은 다양한 예술 실천을 매개하고 비제도적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였다. 전시는 IAS미디어를 태양계를 거품처럼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 '오르트 구름'에 유비하고, 이를 부표 삼아 동시대의 기술 환경에서 미디어를 재해석해 빛과 데이터 사이의 광학 이미지를 살핀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는 광학적 이미지를 삶을 형성하는 물질적 기록과 빗물질적 작용 사이에 남겨두고, '보기'라는 행위가 다성적 감각을 통해 빛과 물질의 힘과 연루되는 일이라는 데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도희가 기획한 'ㄷ떨: 안녕인사'는 인미공의 마지막 순간을 예술과 공간, 사람 사이의 떨림과 미시사로 새롭게 엮여낸 출간물을 선보인다. 출간물인 만큼 가장 많은 참여가자 있다. 고재욱·권세정·김용관·문이삭·신제현·신지선·조습·조영주·조은주 작가를 비롯해 이생강·임성연·정희영·최소연 기획자와 마실·박혜연 연구자 및 조상인 기자의 글과 인터뷰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의 전시 'ㄷ떨: 안녕인사' [사진=아르코미술관] 2025.04.09 alice09@newspim.com

김도희는 "인미공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실감되지 않았는데 지금 조금씩 실감이 되는 것 같다. 'ㄷ떨'은 1970년대 원고지 시대의 잡지에서 영감을 받아 창간됐으며 경험주의를 표방하는 매체"라며 "예술이 생소하던 시절이자 글이 귀하던 시절의 글을 읽으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973년 쳔경자 작가는 첫 아이를 낳고 먹은 국밥 한 그릇의 시원함에 빗대어 개인전을 여는 소감을 전한 적이 있다. 'ㄷ떨'은 이러한 개인의 경험과 정서를 예술의 알맹이로 여기고 소중히 바라본다"라며 "이는 저처럼 인미공을 거쳐간 작가, 기획자, 연구자들 뿐 아니라 인미공이 자리한 원서동 이웃과 소식을 전해온 기자의 시각으로 그동안 인미공이 형성해 온 예술적 흐름을 조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개의 전시는 모두 인미공의 기억과 흔적에서 비롯한 문화적 자산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는 각기 다른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에 세 개의 전시별 기획자 및 작가와 함께 전시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는 릴레이 토크를 비롯해 조상인 기자와 함께 'ㄷ떨'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눈다.

아르코미술관과 인미공의 문화적 자산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5월 18일까지 아르코미술관 제1, 2 전시실에서 관람 가능하다. 또한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인미공에서는 오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종료 기획전 '그런 공간'을 진행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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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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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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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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