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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의 아트픽]젊은 감각의 아트페어 'Art OnO'서 놓쳐선 안될 작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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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되 격조있게' 표방한 'Art OnO' 두번째 버전
서울 세텍(SETEC)에서 4월13일까지 아트페어
20개국 41개 화랑 참여,해외갤러리 비중 높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젊고 신선하되 세련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국제아트페어 'Art OnO 2025'가 10일 VIP오픈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장에 돌입했다. 오는 4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리는 Art OnO 2025는 기존의 대규모 아트페어와는 달리 '선택과 집중'을 꾀한 아트페어다. 지구촌 갤러리 중 작가명성이나 작품값에 얽매이지 않고, 독창성과 새로움을 견지한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를 선별해 페어를 꾸몄다. 물론 매머드 아트페어인 키아프, 프리즈서울에 비해선 규모도 훨씬 작고, 신생화랑의 비중이 큰 편이지만 '관심이 가고, 사고싶은 작품을 모은 페어'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뉴욕과 브뤼셀에 지점을 둔 니노 마이어 갤러리가 'Art OnO 2025'에 출품한 얀손 스테그너(Jansson Stegner)의 유화 작품 'Duck', 2023. 캔버스에 유채물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 중인 얀손 스테그너는 여성은 근육질의 강인한 인물로, 남성은 19세기 장르 회화 속 인물처럼 길고 가는 몸체로 표현한다. 과장된 신체 비율과 자세를 부여함으로써 고착화된 젠더 관념에 유쾌한 전복을 꾀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니노 마이어 갤러리] 2025.04.10 art29@newspim.com

'아트 오앤오'(Art OnO)는 'Art One & Only(아트 원 & 온리)'를 줄인 말로, 지구상에 오직 하나 뿐인 작품이란 뜻이다. 더불어 그 작품을 유일하게 내가 소장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아트 컬렉션이란 예술가가 만든 유일한 작품(판화, 사진 제외)을 지구상에서 나만 보유하는 만족감을 주는 행위다. 그 짜릿함을 이 아트페어에서 느껴보라는 취지에서 이같은 제목을 달고 지난해 처음 닻을 올려 올해 두번째다.

Art OnO를 탄생시킨 노재명 ㈜아트오앤오 대표는 "저명한 작가에서부터 이머징 작가까지 다양한 작품을 폭넓게 선보여 우리 미술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화랑수는 적지만 겹치는 작가가 거의 없어 다양한 작품 셀렉션이 되도록 했다. 또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컬렉터, 갤러리, 큐레이터들이 긴밀한 네트워킹을 도모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ART OnO에는 20개국에서 41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금년에는 해외 갤러리 비중이 늘어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그 가운데 일본이 낳은 유명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b.1962~)가 만들고 진두지휘하는 카이카이 키키갤러리를 비롯해, 뉴욕·브뤼셀 기반의 니노 마이어 등 글로벌 미술계에서 파워를 키워온 해외 갤러리 8곳이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차렸다. 이로써 Art OnO는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한국 아트마켓과 글로벌 마켓을 연결하는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ART OnO 2025'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갤러리 중 하나인 마시모데카를로가 선보인 마크 양의 작품 'The Fall of Damned'. 2023. 캔버스에 유채. 182.9x147.3cm [이미지 제공=마시모데카를로]  2025.04.10 art29@newspim.com

ART OnO 2025의 참여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대만 등 다양하다. 특히 아시아 갤러리들의 참여가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일본의 토미오 고야마, 미사코&로젠 갤러리를 비롯해 SAC갤러리, CON, AISHO, 갤러리 술타나 등이 참가했다.

지난해 Art OnO에 참가했던 국내 갤러리 중 A-라운지, 아라리오, 아트사이드, 갤러리바톤 등이 다시 참가했고, 해외 갤러리 중에는 에스더쉬퍼, 페레스프로젝트, 초이앤초이 갤러리가 올해도 참여하는 등 높은 재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Art OnO 2025'에 아라리오갤러리가 선보인 노상호의 설치작품 '홀리-중력과 은총', 2024, 목재에 3D프린트, 캔버스에 아크릴릭, 단채널 비디오. 높이 3m의 이 작품은 개막 첫날 판매(3500만원)됐다. 고해성사를 하는 천주교회 내 고해당을 기이하면서도 흥미롭게 패러디한 작품으로 뒷면에는 눈사람으로 변해가는 인물을 담은 비디오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이미지 제공=아라리오갤러리] 2025.04.10 art29@newspim.com

뉴욕과 브뤼셀에 지점을 두고 있는 니노 마이어 갤러리는 참신한 작품을 여럿 들고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실험적인 현대미술 작가를 조명해온 마이어 갤러리의 출품작 중에는 미국 작가 얀손 스테그너(b.1972~)의 비틀린 듯한 분위기의 인물화 연작이 눈길을 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MFA과정을 마치고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활동 중인 스테그너는 여성은 근육질의 강인한 인물로, 남성은 19세기 장르회화 속 인물처럼 몸체를 길고 가늘게 표현해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인물들에게 매너리즘 회화처럼 과장된 신체 비율과 자세를 부여한 그의 작품은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된 젠더 관념에 역설적 전복을 던진다. 이는 고착화된 남녀 미의 기준과 성적 매력에 대한 비판일 뿐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미(아름다움)가 어떻게 구조화되고 확대·재상산되는지 살펴본 심리적 성찰이기도 하다. 이번에 니노 마이어 갤러리는 니콜라 타이슨, 이슨 쿡, 데보라 드루익의 작품도 들고와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독일 영국 한국에 지점을 운영 중인 야리라거 갤러리가 Art OnO에 출품한 알렉산더 디크의 회화 'Schiebung(Shift)',2024. Oil, pigments, spraypaint on linen 190x150cm [이미지제공=야리라거 갤러리] 2025.04.11 art29@newspim.com

독일 쾰른과 영국 런던, 서울에 지점을 두고 있는 야리라거갤러리는 Art OnO 2025에 베를린을 무대로 활동 중인 알렉산더 디크의 작품을 여럿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큰 사이즈의 회화들이 VIP 프리뷰가 시작되자마자 팔렸고, 작은 그림도 국내외 고객에게 판매됐다.

러시아계 독일인인 디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서른다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베를린예술대학에 입학해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신표현주의와 상징주의가 결합된 디크의 작품에선 바젤리츠의 영향이 언뜻 언뜻 보이기도 한다. 디아스포라를 경험한 작가로서 이주와 정체성, 분노와 열정, 정치와 역사 등 사회적 주제를 거칠지만 솔직하게 다뤄 강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국내의 파워 컬렉터이자 시인이기도 한 관람객은 디크의 인물화에 흠뻑 매료돼 즉흥시 한편을 헌사하기도 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갤러리인 마시모데카를로는 올해 Art OnO에 파올라 피비, 존 맥알리스터, 마크 양과 같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출품했다. 그 중 마크 양의 적색과 청색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회화 'The Fall of Damned'는 지옥으로 추락하는 듯한 사람들의 몸체가 겹겹이 표현한 작품이다. 카오스처럼 대혼란에 휩싸인 현대의 아수라장같은 단면이 연상돼 공감이 가는 작품이다.

[서울=뉴스핌]일본의 토미오 고야마갤러리가 Art OnO에 올해 처음 참가하며 출품한 요코 오노의 판화 작품 '언 인비저블 플라워'. 에디션 283/351. 아래는 '인비저블 플라워' 판화연작을 소개한 요코 오노의 화집이다. 판화셋트와 도록을 설치한 낡은 목가구는 1970~80년대 한국 주거공간을 컨셉으로 한 부스 디자인에 맞춰 화랑 관계자가 서울 동묘에서 구입해온 것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4.11 art29@newspim.com

토미오 고야마 갤러리는 요코 오노, 키시오 스가 등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와 함께 톰 삭스 등 요즘 주가가 높은 유명작가 작품을 들고 나와 많은 고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특기할 것은 '1970~80년대 한국 주거공간'을 컨셉트로 부스를 색다르게 꾸몄다는 점이다. 갤러리측은 서울 동묘 벼룩시장에서 이제는 자취를 감춘 우리 할머니·어머니 세대가 쓰던 자개 화장대를 비롯해 각종 빈티지 가구를 구입해와 작품과 함께 배치했다. 심지어 낡고 두툼한 명주이불을 거장의 작품 바로 옆에 '턱' 하니 던져놓아 이채로운 정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근엄한 아트페어였다면 "이게 뭐지?"했을 법한 공간설정이지만 의외로 신선하고 흥미로왔다.

코야마 갤러리 부스에는 요코 오노의 판화 작품 '언 인비저블 플라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총 351에디션 중 283번째 에디션으로, 종이박스 안에 19점의 작고 섬세한 판화가 담겨 있다. 작품가는 340만원이다. 이 화랑은 마키코 쿠도, 리카 미나미타니와 같은 신진작가들의 작품도 내놓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Art OnO 2025에 에스더쉬퍼 갤러리가 출품한 사이먼 후지와라의 회화 'Who Is the Great Goat of the Night?'. 2023. 캔버스에 아크릴, 파스텔, 차콜. 218x160cm [이미지 제공=에스더쉬퍼 갤러리] 2025.04.11 art29@newspim.com

독일 베를린과 서울에 갤러리를 두고 명문 화랑 에스더 쉬퍼는 사이먼 후지와라, 라이언 갠더, 소저너 트루스 파슨스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선보여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 한국의 젊은 작가 전현선의 작품도 벽면 두곳을 할애해 걸었다. 겹치는 작가가 거의 없는 올해 Art OnO에서 전현선은 한국과 독일의 2개 화랑에서 러브콜을 받은 유일한 작가가 됐다.

에스더쉬퍼 갤러리가 이번에 가장 중심부에 내건 작품은 사이먼 후지와라의 2m가 넘는 회화 'Who Is the Great Goat of the Night?'다. 스마트폰을 든 일군의 괴생명체들이 '밤의 강자'가 되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비꼬듯 그린 작품이다. SNS 세계에서 최고수를 노리며 우리 또한 무모한 싸움에 목숨을 거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풍자화라는 점에서 무릎을 치게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Art OnO 2025에 갤러리징크가 선보인 스페인 작가 신타 비달의 유화 'Station Hotel'. 2024. 80x80cm. 바닥에 있어야 할 도로가 우측으로 솟구쳐있고, 건물은 옆으로 드러누워 낯선 형국이다. 거리의 사람들도 똑바로 앉아있기도 하고, 공중에 붕 떠있기도 한데 작품은 수집한 고객이 위아래를 마음대로 바꿔가며 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가는 1만1400유로(한화 약1860만원). [이미지 제공=갤러리징크]2025.04.11 art29@newspim.com

갤러리징크는 이번 아트페어에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스페인 여성작가 신타 비달의 작품이 호응이 가장 뜨겁다. 작가는 뉴욕 일대를 여행하면서 받은 영감을 새로운 시리즈로 제작해 Art OnO에 출품했다.

뉴욕 거리의 클래식함과 실내 공간이 어우러지며 잔잔한 서사를 담고 있는 비달의 회화는 분절된 원근법 때문에 기이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익숙한 공간을 불가능한 구조로 전환시키는 작가의 기법은 이번에도 여전해서 천장이 바닥이 되고, 벽이 하늘로 이어지며 관객에게 마법을 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Art OnO 2025에 한국 화랑인 갤러리2가 출품한 전현선의 회화 연작. 100호 안팎의 회화 다섯점을 연결해 가로길이가 5m에 달한다. 왼쪽부터 '그림과 창문' 2023, '두개의 누워있는 뿌리가 드러난 세계'(3,4.6)2023, '사과와 사과' 2024. 캔버스에 수채물감. 전현선의 회화는 이번 Art OnO의 에스더쉬퍼 갤러리 부스에도 나왔다. [이미지 제공=갤러리2] 2025.04.11 art29@newspim.com

서울과 제주에 화랑을 두고 있는 갤러리2는 요즘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작가 전현선(b.1989)의 회화를 여러 점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현선은 자신이 경험한 일을 작업에 옮기는데 그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 상황의 분위기, 기류를 다층적으로 묘사한다. 장면 위에 겹쳐진 기하학적 도형들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없는 작가의 감정이나 상황을 담은 것이다. 

전현선의 작품은 독일 화랑인 에스더쉬퍼 갤러리 부스에도 여러 점이 내걸려 있다. 에스더쉬퍼 갤러리는 유럽지역에 전현선을 알리고 있는데 올 6월 아트바젤 바젤의 '언리미티드' 섹터에 전현선의 회화 연작을 공중에 거는 설치미술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의 메가 갤러리인 아라리오는 노상호, 백정기, 안지산, 옥승철, 임노식 등 1980년대생 작가들로 부스를 꾸렸다. 모두 동시대 디지털미디어 환경에 대한 고찰을 미술언어로 풀어내는 작가들이다. 특히 노상호의 작품은 아라리오 부스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해성사를 하는 장소인 천주교 성당의 고해당을 패러디한 혼합 설치작품 '홀리-중력과 은총'은 시니컬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작업이어서 단연 돋보인다. 

Art OnO는 서울 대치동 세텍의 넓직한 1,2,3 전시실 전체에 불과 41개의 갤러리가 부스를 차려 편안한 관람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갤러리들의 부스 외에 특별전(최수앙 조각전)과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추가됐고, 카페 등도 조성돼 있지만 대체로 여유롭게 미술축제를 즐길 수 있다. 키아프, 프리즈서울의 밀물처럼 밀려다니는 관람열기를 경험했던 이들 중에는 "아트페어가 너무 한산한 거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는데 차분한 가운데 컬렉터들이 관심 가는 작품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게 이 아트페어의 특징이다. Art OnO 2025는 4월13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5만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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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산책 주루·견제사까지…디테일 무너진 LG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가을야구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실력만이 아니다. LG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작전과 주루, 수비까지 잇따라 허점을 드러내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KIA에 3-6으로 패했다. 전날(17일) 1차전에서도 1-5로 무릎을 꿇었던 LG는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하며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선발투수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도 뼈아팠지만, 더욱 아쉬운 것은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반복된 실수였다. 1차전에서 작전 실패와 안일한 주루, 연속 수비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던 LG는 2차전에서도 결정적인 견제사로 추격 기회를 날렸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2차전 3회초였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선발 임찬규가 1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는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이 0.1이닝 만에 강판되는 충격적인 출발이었다. 그러나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존 케네디와 이우찬 등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3회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동원이 2루타를 때려냈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5로 추격한 LG는 박해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송찬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 2루가 됐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타율 0.338, 39홈런, 122타점을 기록한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추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고, 장타가 터진다면 단숨에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오스틴이 승부를 마치기도 전에 이닝이 끝났다. 1루 주자 박해민이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가다가 KIA 포수 한준수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어렵게 만들어낸 2사 1, 2루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박해민은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선수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리하게 추가 진루를 시도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 이미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고, 타석에는 LG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인 오스틴이 있었다. 한 베이스를 더 얻기 위해 감수한 위험이 지나치게 컸던 셈이다. 더욱 뼈아픈 것은 LG가 막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1회 5실점이라는 악재를 딛고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스스로 공격을 끝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LG는 5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으나 7회말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2-6으로 벌어졌다. 8회초 문정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LG는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의 견제사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날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1차전 3회초, LG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다음 타자 구본혁은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지만 파울을 기록했다. 이후 LG 벤치는 같은 작전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KIA 배터리가 이를 경계했다. 제임스 네일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바깥쪽 높은 공을 던졌고, 2루로 뛰던 박동원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선택한 작전이 오히려 주자를 지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이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작전 실패로 주자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설명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KIA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피치아웃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이범호 KIA 감독은 초구 작전 이후 비슷한 상황에 대비했고, 배터리 코치와 포수 김태군이 바깥쪽 공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KIA는 LG의 움직임을 읽고 대응했지만 LG는 상대의 대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5회초에는 박동원의 안일한 주루가 도마 위에 올랐다. 1사 후 박동원이 좌중간으로 뜬공을 날렸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과 좌익수 박재현이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그러나 박동원은 타구가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 1루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뒤늦게 속도를 높였지만 2루 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했더라도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상대의 실수까지 대비해 끝까지 뛰어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장면이었다. 6회말에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무너졌다. 송찬의가 박재현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놓쳤고, 이어 문보경도 김선빈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3루 위기로 바뀌었다. 결국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추가점을 올렸다. LG가 공격에서는 스스로 기회를 날리고,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장면이 반복된 것이다. 반면 KIA는 이틀 연속 상대의 작은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포수 김태군이 LG의 작전에 대비해 박동원의 주루사를 유도했고, 2차전에서는 한준수가 박해민의 긴 리드 폭을 포착해 견제사로 연결했다. 타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KIA는 1차전 김도영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는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KIA는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수비에서는 위기를 최소화했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물론 두 경기의 패배를 기본기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1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었고, 2차전에서는 임찬규의 조기 강판으로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전력과 경기 흐름에서 밀릴수록 작은 플레이 하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잡아야 할 타구를 확실하게 처리하고, 주어진 득점 기회를 끝까지 살리며, 불필요한 주루사로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LG는 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틀 연속 흔들렸다. 1차전에서는 작전 실패와 느슨한 주루, 연속 실책이 나왔고, 2차전에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견제사로 공격을 끝냈다. 결과는 2연패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KIA전 연패도 9경기로 늘어났다. LG는 오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가 끝난다. 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전술 변화만이 아니다. 평범한 타구를 잡고, 주어진 기회를 살리고, 불필요한 아웃을 줄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을야구의 승부를 가르는 디테일에서 밀리는 한 LG의 반전은 쉽지 않다. wcn05002@newspim.com 2026-10-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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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멤버십 보안 뚫렸다…고객 개인정보 무단 유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에서 멤버십 고객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비밀번호와 주소 등도 유출 항목에 포함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서 허가받지 않은 접근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 내용은 이날 고객들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18일 오후 8시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할리스 홈페이지 모습.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가 추정하는 유출 시기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다. 2020년 2월 11일 이전 멤버십 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구체적인 피해 인원과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등이다. 서비스 이용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할리스는 사고 확인 후 비인가 접근 경로를 막고 인증 절차를 보강했다. 비정상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관계 기관에 신고를 마쳤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할리스 공식 홈페이지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현재까지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고객에게는 할리스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면 함께 바꾸도록 권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 것도 당부했다. 할리스는 문자로 링크를 보내거나 비밀번호 및 금융·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할리스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10-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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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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