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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기 들게 한 건 주가 폭락 아니라 '국채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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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장 초반 10년물 4.5% 넘어
트럼프 관세 시나리오 '탈선'
국채 수익률 왜 치솟나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구촌 관세 전쟁의 불을 당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멈춰 서게 한 건 주식시장의 폭락이 아니라 국채 수익률 급등이었다.

4월9일(현지시각) 장중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 때 4.51%까지 뛴 가운데 상호 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한 것.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할 뜻이 없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서 트럼프 행정부의 '약한 고리'가 주가보다 국채 수익률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국채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과 빗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세 후폭풍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수익률이 떨어지는 예상 시나리오와 달리 투매와 함께 수익률 급등이 발생한 것.

베이시스 트레이드의 청산을 포함해 다양한 배경이 거론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위협 받고 있다고 경고한다.

◆ 트럼프 국채시장 '발작'에 백기 = 트럼프 행정부가 10년물 국채 수익률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미국의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부터 모기지와 오토론까지 모든 금융 비용이 벤치마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총 운용 자산 1500억달러 규모의 리서치 어필리어츠의 롭 아노트 회장은 포춘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더 경계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19일 트루스 소셜미디어에 "관세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시나리오는 4월 초까지만 해도 적중하는 것으로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월4일 3.86%까지 하락, 3월 말 4.4%에서 가파른 내림세를 연출했다.

자신의 관세 정책이 이른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실현할 때까지 단기적으로 고통이 따르겠지만 시장 금리 하락이 가계와 기업의 숨통을 열어 줄 것이라는 계산이 적중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시나리오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4월9일 장 초반 10년물 수익률이 4.5% 선을 뚫고 오르며 불과 1주일 전 3% 선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신용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면서 하이일드 본드의 프리미엄이 4월 초 347bp(1bp=0.01%포인트)에서 461bp까지 치솟았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장 초반 5% 선을 '터치' 했다. 지난주 4.4%에서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계 유예 발표에 10년물 수익률은 4.3% 선으로 후퇴했다. 주식시장은 폭등을 연출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리스크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125% 관세만으로도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작지 않고, 협상 결과에 따라 상호 관세가 발표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

월가는 주식시장에서 시작된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팔자'가 최근 달러화와 국채시장까지 확산됐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용인하는 10년물 수익률의 마지노선이 4.5%라는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측이 이번 관세 유예를 통해 확인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 미 국채 수익률 왜 치솟나 = 침체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은 일반적으로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고, 실제로 이 같은 논리가 미국 국채시장에 작동했다.

일본(검정), 중국(빨강), 외국인(파랑)의 미 국채 보유량 추이 [자료=미 재무부, 블룸버그]

상황이 달라진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다. 이번주 들어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이 브레이크 없는 상승을 연출한 것.

배경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먼저,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미 국채의 투자 가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개인 투자자들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미 국채 물량은 10조달러에 이른다. 전체 시장에서 33%의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들 해외 투자자가 관세로 인한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을 현실적인 리스크로 판단한다면 장기물 국채는 안전자산이 아니라 위험자산에 가까워진다.

씨티그룹의 벤 윌쳐 채권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채 투매는 미국 국채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는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적인 사안도 국채시장에 작지 않은 변수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을 주시한다. 관세 전쟁이 고조되면서 중국인민은행(PBOC)이 미 국채를 팔아치우고 나설 경우 패닉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악화 일로로 치닫는 미국 재정 상황도 국채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가 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121%까지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적자 축소를 공약하며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금의 투자 매력이 급부상하면서 국채 매도를 부추긴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대표적인 현금성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자산이 7조달러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도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변수로 꼽힌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란 특정 자산의 현선물 사이에 가격 차이, 즉 베이시스(basis)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가령, 국채를 매수하는 동시에 선물을 매도해 두 가격 사이의 차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로 헤지펀드 업계가 주축이 되는 베이시스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수익률 급등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한다.

헤지펀드는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를 이용해 베이시스 트레이드 전략을 취하는데, 시장 혼란이 고조되거나 투자자들이 성급하게 포지션을 청산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2020년의 사례에서 보듯 국채시장이 기능을 멈추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번에도 헤지펀드가 거래에서 발을 빼면서 후폭풍을 일으켰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투자 그룹 오션 월의 닉 로슨 최고경영자(CEO)는 FT와 인터뷰에서 "헤지펀드 업계가 이 같은 전략에 수 조 달러를 묶어두고 있다"며 "그들은 생존을 위해 좋은 자산까지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고, 연준이 개입하지 않으면 전면적인 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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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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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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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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