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골드만삭스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미국 경기침체(리세션) 전망을 철회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해치우스(Jan Hatzius)가 이끄는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새로 부과된 국가별 추가 관세를 반영해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전환했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다시 이전의 전망으로 되돌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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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10일 오전 2시) 직전,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65%로 제시하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채택했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1시 18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개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하자 뉴욕 증시는 급등했고, 골드만삭스는 오후 2시 10분에 다시 기존 전망으로 회귀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율을 45%로 보고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5%다.
관세 유예 발표는 안도할 만한 소식이지만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여전하단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홀렌호스트와 베로니카 클라크는 "중국을 제외한 상호 관세 유예는 미국 경제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피했단 의미가 아니다"라며 "거시경제 전망을 대폭 수정할 소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발표를 반영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6월이 아닌 9월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은 관세 여파로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