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포츠 응원] ④ '덕질' 문화를 보는 두 시선, 분명한 온도 차

기사입력 : 2025년04월12일 06:04

최종수정 : 2025년04월12일 17:02

프로야구 1000만, 프로축구 300만 관중 시대, 프로스포츠 관중 수는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중심에 2030 MZ세대와 여성들이 있다고 진단한다. 대체 왜 스포츠 응원에 열광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일까. 뉴스핌이 그 현장으로 들어가 봤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남정훈 인턴기자 = 스포츠 '덕질' 문화를 두고 상반된 시선이 존재한다.

긍정적인 시선은 팬들의 관심과 참여가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인기 선수를 향한 과한 옹호와 '선수 개인'에게만 집중된 응원이 팀을 응원하는 팬들과 갈등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상반된 두 시선에 대해 3명의 문화평론가와 스포츠 팬들에게 물었다.

[잠실=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로야구 KIA와 LG의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 앞에서 팬들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2025.04.04 thswlgh50@newspim.com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뉴스핌의 전화 통화에서 "과거에는 남성 위주로 스포츠를 많이 좋아했지만 경기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로 인해 여성들도 점차 관심을 갖게 되면 저변이 넓어져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 평론가는 "스타를 내세우면 흥행에 매우 도움 된다. 그래서 산업의 특성상 스타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며 "이미 덕질 문화가 젊은 사람들의 대표 문화가 됐는데 스포츠 산업에서도 전략적으로 스타를 내세우면 더 보편화되어 선수들이 대중 연예계 스타처럼 인기를 누리고, 팬들을 거니는 양상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역시 "스포츠 자체에 대한 저변을 넓히는 데 있어 '덕질' 문화는 크게 기여한다"라며 "소비문화에서 '덕질'이 가진 힘이 세기 때문에 스포츠 속 문화를 부흥하는 데 일조한다는 측면에서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스포츠 팬들은 특정 선수 팬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경계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팬 A씨는 "한 특정 선수를 지나치게 응원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잘생기고 스타성 있는 선수를 제치고 라인업에 올라온 선수가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면 질타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라고 밝혔다.

다른 팬들도 이와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20대 여성 B씨는 "스포츠 선수는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아이돌처럼 선수들을 좋아하는 팬들을 보면 선수가 부진해도 '선수 기 죽이지 말아라'라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마치 연예인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선수도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팀 응원보다는 '선수 개인 팬질'로 바뀌게 된다면 스포츠 본연의 팀워크 응원 분위기가 약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감독의 철학과 맞지 않은 이유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의 팬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감독의 개인 SNS에 욕설과 비난을 서슴지 않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선수의 팬덤이 강하게 형성된다면 같은 팀 내 선수 팬끼리 갈등이 생겨 내부 분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작년 6월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보기 위해 일부 팬들이 훈련장 앞에 자리를 맡아둔 모습. [사진=KBS 영상 캡처] 2025.04.11 thswlgh50@newspim.com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돌 문화에서 유래된 이른바 '알박기' 현상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알박기'란 아이돌 팬덤 내에서 자리를 맡아 놓는 것을 의미한다. 줄 서는 것을 대신해서 자기 연락처를 적어 둔 종이를 자신이 줄 선 자리에 붙여 놓고 자기 자리를 주장하는 행위다.

작년 6월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오픈 트레이닝 현장에서 극성팬들이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기 위해 행사 전날부터 자리를 맡아두는 일이 있었다. 이 행위로 피해를 보아 분노한 팬들은 "아이돌 문화 축구판에 가져오지 마라", "축구 선수를 아이돌 좋아하듯이 한다" 등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과도한 응원 문화로 선수들도 피해 볼 수 있다. 팬들이 과도하게 선수에게 집착하다 보면 경기력보다는 선수 외모, SNS 활동, 사생활 등에 관심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부 팬들이 숙소, 식당, 일정 등을 파악해 따라가다 보니 선수들은 사생팬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덕질'에 주로 사용하는 대포 카메라 이용 관람객 대상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5.04.11 thswlgh50@newspim.com

3년 차 여자 야구팬 C씨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하고 관람하는 것은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사생활 침해, 경기를 방해하는 과도한 응원 등은 항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는 이 현상에 대해 "어떤 팬덤 내에 존재하는 기존 질서에 대한 반항이라고 봐도 된다. 오픈 트레이닝을 관전하는 데에 대한 질서에 대한 거부감, 또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고 하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덕질' 문화는 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팬층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면서도 개인 선수에 대한 선을 넘는 팬 행동으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동반한다. 프로스포츠 열풍 속 더 발전하기 위해선 팬들과 업계 모두 서로 존중하며 성숙한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thswlgh5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