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KLA, 엔비디아 한계론 '강 건너 불구경'…갈 길이 바쁘다①

기사입력 : 2025년04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4월12일 08:00

AI 반도체 경쟁 심화는 기회
프로세스 제어 점유율 50%대
대형화와 병렬 설계 추세 수혜

이 기사는 4월 11일 오후 4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에서 미국 반도체 주식의 투자심리를 쥐락펴락하는 엔비디아에 대해 고성장 재연 가능성 여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검사장비 회사 KLA(종목코드: KLAC)는 관련 논쟁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중심에 있는 고성능 반도체 개발의 경쟁 심화 현상과 무관하게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 "공장 사정 훤히 안다"

KLA는 미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회사로, 구체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의 프로세스 제어와 수율 관리를 위한 결함 검사장비·측정장비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반도체 제조장비라는 틀에서 보면 세계 5위이고 전문성 있는 프로세스 제어에 초점을 두면 세계 점유율이 50%를 넘는 업체다. 마스크 검사장비나 생산관리 시스템, 프로세스 모니터 시스템 등에 강점이 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웨이퍼 검사 장비인 KLA 295x 시리즈('GEN4') [사진=KLA 2025회계연도 2분기 결산 보충자료]

*프로세스 제어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각 공정이 정확하게 진행되는지 감시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KLA가 50%가 넘는 세계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 분야는 반도체 웨이퍼(기판) 표면의 미세 결함이나 이물질을 검출하고 회로 패턴이 설계대로 정확히 형성됐는지 검사하는 장비를 포함한다. 나노미터 단위의 초정밀 공정에서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오류를 고성능 광학 장비와 소프트트웨어로 찾아내야 한다.

프로세스 제어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다 보니 KLA에 대해 '고객사의 반도체 제조공장 상황에 대해 현장 직원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KLA의 장비나 시스템이 대형사의 모든 공장에 들어가 있어 각 공장의 가동 상태(고장이나 사고의 유무, 가동률 등)의 데이터가 수시로 KLA 본부에 네트워크로 전송된다. 그만큼 제조공정에서 KLA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2. 대형화 추세 수혜

KLA에 대해 반도체 개발의 경쟁과 무관하게 기대가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칩을 제작하려는 회사가 많아질수록 검사 장비 수요는 필연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라 반도체 고성능화의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관련 제품 가격이 치솟자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사용 기업이 이제는 반도체 제작에 뛰어든 상태다. 엔비디아에는 위협적인 일이지만 KLA에는 고객 저변 확대다.

고성능 반도체 제조 공정의 동향이 종전 '미세화'에서 '대형화'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KLA의 수혜 대목으로 거론된다. 트랜지스터 크기를 줄이는 방식인 미세화 공정만으로는 물리적으로 추가 고성능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근래 들어서는 다이(웨이퍼<기판>에서 절단돼 나오는 개별 칩) 크기를 확대하거나 여러 칩을 통합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양자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게 추세가 됐다.

다이 크기의 확대는 성능 향상에 유리하지만 불가피하게 결함의 가능성을 키운다. 다이가 커진다는 것은 다이 위에 형성된 전자회로의 면적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만큼 넓어진 면적에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결함이나 불순물이 분포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불량품이 만들어져 수율이 저하될 가능성도 함꼐 증가하는 만큼 KLA의 장비가 더 많이 활용될 수밖에 없다는 거다.

3. 병렬 개발 추세 수혜

물론 큰 하나의 칩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칩을 연결하는 칩렛 방식을 통해 수율 저하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고는 하나 단일 대형 다이만큼 칩 내부 연결 지연시간을 최소화하지는 못한다. 칩렛 방식에는 칩 간 연결부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과 대역폭 제한이라는 한계가 걸리기 떄문이다. 또 고객사 다수가 칩렛 방식을 선호한다고 해도 칩 간 연결 및 패키징 품질 검증이 중요해지는 만큼 KLA의 검사장비는 더욱 긴요해진다.

KLA 2025회계연도 2분기 결산 보충자료 갈무리 [사진=KLA]

엔비디아와 같은 업체들의 설계 전략 변화도 KLA에 훈풍이 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다양한 용도의 칩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기 위해 각종 설계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설계마다 초기 단계에서 결함을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사전에 발견하고 수정하는 작업이 늘고 있다. 종전에는 소수의 범용 칩 개발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AI나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각 용도에 특화된 여러 종류의 칩을 병렬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로 변화했다.

모간스탠리의 셰인 브렛 애널리스트는 "KLA가 이러한 구조적이고 특수한 동인으로 인해 향후 수년 동안 [KLA가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는] 웨이퍼 제조장비(WFE)의 성장률을 2025~2026년 능가할 것"이라며 "주가 재평가를 촉진할 풍부한 경로가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2년 동안의 KLA 매출액은 각각 8%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회계연도 2분기까지인 작년 12월기 KLA의 12개월 매출액은 108억달러로 12% 증가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