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미국 희토류 강자 MP ② 중국 아성에 도전, 주가 우상향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14:28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14:28

연초 이후 주가 53% 급등
희토류 상업적 생산 성공
주가 32달러까지 뜬다

이 기사는 4월 16일 오후 1시2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희토류는 발굴부터 채굴과 정제가 어려울 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양을 필요하기 때문에 희귀한 광물로 평가 받는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2024년 채굴된 희토류 산화물은 39만톤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구리와 철광석 생산량이 각각 270만톤과 250만톤에 달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지극히 작은 양이다. 지난 2010년,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협박에 나서기 전 미국은 생산이 전무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단연 앞선다. 2024년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27만톤을 기록하며 4만5000톤에 그친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정제 역량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MP 머티리얼스(MP)가 희토류 농축물 처리를 40%까지 확대했다는 소식에 월가가 커다란 의미를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체는 미국 최초로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을 상업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일부가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용 자석 생산라인에 공급된다.

업체의 주가는 4월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5.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 준비 소식에 22% 가까이 치솟았던 주가는 이날 9% 이상 내림세를 연출했다. 14일 장중 기준 29.72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운 주가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폭등에 따른 반락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업체의 주가가 약 53% 급등한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는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다. 미국의 희토류 자립 추진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실적 향상과 함께 주가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다.

MP 머티리얼스의 희토류 처리 시설 [사진=업체 제공]

업체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6100만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8% 급증한 동시에 월가의 전망치를 1000만달러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업체는 주당 0.12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11달러보다 높은 손실을 기록했다.

월가는 MP 머티리얼스가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지만 2024년 희토류 산화물을 4만5455톤 생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데 커다란 의미를 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희토류 산화물을 정제하는 2단계 프로젝트를 가동, 전기차 모터 용 자석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순수 네오디뮴-므라세오디뮴 1294톤을 생산했다. 더 나아가 업체는 실제 자동차급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는 3단계 프로젝트의 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2025년 말까지 3단계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다금속 결절 [사진=블룸버그]

지난 수 년간 MP 머티리얼스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희토류 자석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는 핵심 고객 중 하나인 미국 자동차 메이저 제너럴 모터스(GM)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업체가 일부 희토류를 상업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발표는 프로젝트의 결실인 동시에 미국의 희토류 자석 공급망 재건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MP 머티리얼스의 2025년 이후 실적을 낙관한다. 미 국방부 및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들과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생산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5850만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는 등 호재가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

미국 경제 매체 CNBC의 짐 크레이머 매드 머니(Mad Money) 진행자는 "오랫 동안 MP 머티리얼스를 장기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며 "마침내 황금기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이전부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MANA(Make America Mine Again, 미국이 다시 채굴하게 하라)이라고 지칭하고, MP 머티리얼스의 추세적인 성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내고 MP 머티리얼스의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26달러로 높여 잡았다. 당시 20%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실제 주가가 가파른 상승을 연출하면서 목표주가와 거리를 1달러 이내로 좁힌 상태다.

보고서는 업체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생산을 20% 가량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베어드는 업체의 목표주가를 25달러에서 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종가에서 20% 가량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투자 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했다.

마운틴 패스의 규모와 입지에서 발생하는 경쟁력과 일부 희토류의 상업적 생산이 업체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고 베어드는 강조한다. 이와 함께 채굴과 정제, 판매까지 수직 통합 비즈니스 시스템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희토류 싸움으로 확산된 상황이 MP 머티리얼스에 우호적으로 작용,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베어드는 강조한다.

BMO 캐피탈은 업체의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2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시장 수익률'로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각축전이 본격화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프로젝트를 육성하는 데 힘을 실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DA 데이비드슨은 지난 3월 보고서를 내고 업체의 12개월 목표주가를 25달러에서 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종가를 기준으로 28%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이는 투자은행(IB) 업계의 목표주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시장 조사 업체 팁 랭크스에 따르면 MP 머티리얼스에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투자은행(IB)은 총 11개로, 매수와 보유 투자 의견이 각각 8건과 3건으로 집계됐다. 목표주가 평균치는 27.90달러로 나타났다.

사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투자은행(IB)은 도이체방크로, 3월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2달러로 올렸다.

월가가 MP 머티리얼스에 대해 강세론을 쏟아내고 있지만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없지 않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10-K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정치 환경 및 정책 변화가 재무 상태나 영업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수출 정책이나 정책에 대한 해석의 변화, 희토류 생산 정책 및 원요 수입에 대한 정책 변화가 주요 변수"라고 전했다.

희토류 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불확실성이 높고, 투자자들에게 높은 위험과 변동성에 대한 수용 능력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MP 머티리얼스에 실적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일부 투자자들은 강조한다.

테슬라의 전략이 다른 자동차 메이저들 사이에도 번질 경우 희토류 수요가 한 풀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