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전쟁 불확실성 확대, 안전투자 회귀
향후 3년간 고배당 계획 밝힌 A주 종목 리스트
이 기사는 4월 17일 오전 12시4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 중국 본토 A주 투자자 관심의 포커스가 배당주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청명절(清明節) 연휴(4월4일~6일)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3100포인트 아래로, 창업판지수는 18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변동성 장세 속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 투자방향은 소비주와 배당주에 집중됐다.
지난해 A주 상장사들의 총 배당액이 역대 최고점을 찍고, 배당 시행 빈도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배당은 A주 시장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고 있다.
당분간 대외적 불확실성 속 A주의 변동성 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증권기관들은 커지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배당주가 안전 투자의 '밸러스트 스톤(배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싣는 돌)'이 될 것이라 강조하면서, 배당주와 함께 현재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소비주 등에서 투자기회를 포착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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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4.17 pxx17@newspim.com |
◆ 2025~2027년 '고배당 계획 밝힌 10개주'
안전 투자노선을 탄 투자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향후 어떠한 종목이 고배당을 시행할 것인 지이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데이터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에 따르면 현재까지 200개 이상의 A주가 2025~2027년 주주 환원 계획을 밝혔는데, 17개 종목의 현금배당률은 30% 이상, 예상 배당수익률은 2%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0개 종목은 향후 3년간 35% 이상의 높은 현금배당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배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석탄과 청정에너지, 물류, 금융, 기술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에 관여하는 종합형 에너지 국유기업인 회하에너지(600575.SH)다. 2025~2027년 매년 배당하는 현금배당 총액이 당해 연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 이상이며, 주당 현금배당금은 0.19위안(세전) 이상이다. 기관의 일치된 예측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 배당 기준일 당일 종가에 대한 배당금의 비율. 주당 배당금 / 기준일 주가)은 6%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석탄 개발업체 신화에너지(601088.SH)는 배당률 65% 이상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당 기간 회사 경영 상황, 자금 수요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중간 이익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 고속도로 투자, 건설, 운영 등에 관여하는 국유기업인 환통고속(600012.SH), 교통 인프라 설계∙투자∙건설 국유기업 사천노교(600039.SH), 백화점 운영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국영기업 려상국조(600738.SH)도 60% 이상의 배당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3대 기업은 현금배당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향후 3년(2025~2027년) 간 회사가 매년 현금 형태로 배당하는 이익은 당해 연도 달성한 순이익의 6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3년간 35% 이상의 배당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10개 종목들은 지난 수년간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시행해 왔다.
대표적으로 신화에너지는 5년 연속 70% 이상의, 환통고속은 4년 연속 60% 이상의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입 무역업에 종사하는 국유기업 란생주식(600826.SH) 또한 5년 연속 50% 이상의 배당률을 지속하고 있고, 로봇과 건강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스마트 주방∙위생설비 등을 개발하는 송림과기(603992.SH)는 3년 연속 배당률이 30%를 넘어서며 배당 매력이 높은 A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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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4.17 pxx17@newspim.com |
◆ 2024~2026년 '배당률 70% 공약 A주'
기간 범위를 조정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A주를 살펴보면, 중국 고량주(백주) 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국유기업인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와 오량액(000858.SZ)을 비롯해 스마트에너지∙스마트 환경보호∙스마트 수처리 등 3대 영역에서 온라인 모니터링 및 정보화 업무를 추진하는 이공환경에너지(002322.SZ), 고속도로와 교량 등 건설사업에 관여하는 국유기업 광동고속도로(000429.SZ), 고량주(백주) 제조 국유기업 양하주식(002304.SZ)은 배당률이 모두 70%를 넘어선다.
그 중에서도 배당왕은 중국 본토 A주의 최대 시총을 자랑하는 황제주이자 고량주 섹터 대장주인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다. 식품음료 업계를 대표하는 국유 기업으로서 중국 당국의 정책방향을 선도하며, 배당정책 및 자사주 환매(매입)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귀주모태는 지난해 발표한 '2024~2026년 현금배당 수익 계획'에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현금 배당금 총액은 해당 연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의 75% 이상이 될 것이며, 매년 현금 배당은 두 번(연간 및 중간 배당)에 걸쳐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귀주모태가 식품음료 업계에서 5년(2022~2026년) 연속 현금배당률이 75%를 넘어선 최초의 상장사가 될 것임을 알렸다.
귀주모태는 중국 A주의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2001년 상장한 이후 2024년 말까지 20여 년 동안 귀주모태의 누적 배당금은 3360억 위안 이상으로, A주 상장사 배당 순위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식품음료 산업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상장 이후 누적 현금배당률은 60%를 넘어선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현금배당 규모는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4월 2일 귀주모태는 2024년 연간 실적 보고서를 통해 중국 고량주 업계에서 유일하게 20년 이상 실적 플러스 성장을 이어온 상장사임을 알렸다.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는 중국의 대형 석탄제조사 산서석탄(600546.SH), 이공환경에너지, 중국 국영 3대 정유업체 중 하나인 시노펙(600028.SH), 다양한 엔지니어링 건설사업에 관여하는 국유기업 중국국제공정(600970.SH), 석탄 유통 및 친환경에너지 활용 업무 등에 관여하는 국유기업 저장물산환경보호에너지(603071.SH), 양하주식, 알루미늄 제조 및 유통에 종사하는 산동남산알루미늄(600219.SH) 등이 모두 5%를 넘어선다.
<변동성 장세 '밸러스트 스톤'② 3년간 고배당 공약 '최신 A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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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