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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종혁 SIC이노베이션 대표 "매출 1천억 시대 열 것...중동시장 진출 목표"

기사입력 : 2025년04월18일 15:36

최종수정 : 2025년04월18일 15:36

SIC이노베이션, 1989년 설립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종합 화공 약품 기업
지난해 매출 400억 달성… 중동 시장 진출 목표로 화장품 원료 부문 확장에 집중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학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화학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목표입니다"

임종혁 SIC이노베이션 대표 [사진=SIC이노베이션]

임종혁 SIC이노베이션 대표는 1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SIC이노베이션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종합 화공 약품 기업이다. 반도체, MLCC, PCB 공정 약품과 황산, 과산화수소, 가성소다, 포르말린, 염산, 질산 같은 기초 화학 약품을 주요 생산하고 있다.

1989년 작은 사무실에서 화공 약품 유통업인 '서울아이씨로' 설립됐다. 임 대표는 "국내 화학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에 화학 산업의 미래를 보고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제조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2012년 에스아이씨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법인을 계열화해 경기도 안산에 본사를, 충북 음성에 자회사 서울아이씨를 두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2세 경영을 시작했다. '신뢰'를 강조했던 창업주의 철학과 36년간 기업을 이어오며 성장시킨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는 신규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SIC 이노베이션의 비전은 '미래 화학의 초석을 다지는 Smart Provider'이다. 이 비전 아래 고객 만족, 안전 준수, 원스탑 운송, 시장 개발 등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묻자 임 대표는 "구미 불산 누출 사고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2015년 '화학물질관리법' 시행을 시작으로 정부의 각종 규제 조치가 본격화되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안전 조치나 설비 기준 등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화학 산업의 경우 계속해서 강화되는 규제와 허가 조건 등으로 인해 사업장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각종 규제 강화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에 따라 작업자의 안전, 오염 물질 저감 등을 위한 설비 개선에 많은 투자 요소가 발생하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 저하와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화학 산업은 외부 시선으로 볼 때 대표적인 3D 업종으로 직원 평균 연령이 고령화되고 있다"라며 "젊은 인력 수급이 어렵다"며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 국제 정세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후발 주자의 참여 및 각종 규제 강화로 화학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돌파구를 찾아 노력했다. 임 대표는 "회사 역시 기존 시설만으로는 지속적인 사업 운영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위기로 보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라며 "3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통해 강화된 법적 규제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최신 사업장을 신설했으며, 2017년에는 신축 공장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년간의 경영으로 화학물질관리법, 위험물안전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여러 관련 법령 기준을 충족하는 설비와 라이선스를 확보했다"라며 "관계 법령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및 조직을 통해 합법적이고 안전한 인프라와 인력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ESG 경영을 위해 대기업 주관 ESG 등급 평가에 참여하고 안산 지역 화학 기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IC이노베이션 안산 사업장 전경 [사진=SIC이노베이션]

이러한 노력으로 회사는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임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경영 전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푸드, K-화장품 등 한국 제품의 세계적 인기와 흐름에 맞춘 전략적 투자 및 해외 진출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특히, 중동 시장 공략을 목표로 화장품 원료 부문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 대표는 "최근에는 기초 화학 약품 사업 매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범용적인 화학 제품보다는 정밀 공정에 사용되는 초 고순도 약품이나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 및 의약품, 화장품 분야 취급 품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세계적 추세인 탄소 저감 기조에 대비해 자원 재활용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SIC이노베이션은 자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13개의 특허, 3가지 국제표준인증(ISO)등을 보유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 혁신 개발 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양산 성능 평가 지원 사업 등 2차례 국책 과제에 참여했다.

주요 매출 비중은 ▲기초 화학 약품 사업 40% ▲첨단 공정 약품 제조 20% ▲외부 OEM 수주 20% ▲식품 첨가물 및 화장품 원료, 비료 등 기타 사업군 및 수출입 분야 20%다.

질산, 황산, 가성소다 등 기초 유무〮기 화학 약품부터 반도체, MLCC, PCB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첨단 공정 약품, 금속표면처리제, 폐수 처리 등 환경 약품, 식품·화장품 첨가물, 사료 첨가제, 비료 등 여러 분야를 취급하는 종합 화학 약품 기업으로서 화학 약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독자적인 생산 시설과 ISO 품질 시스템에 의한 추적〮관리 등 엄격한 품질 기준을 갖추고 있다. 같은 물질이라도 다양한 농도 및 용도에 맞는 순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조부터 보관, 배송까지 자체적으로 가능한 원스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자체 설계한 자동화 제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해 작업자의 안전 확보 및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임 대표는 "앞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과 지역 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ESG 경영을 펼쳐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임종혁 SIC이노베이션 대표 프로필

▲2013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2016 Binghamton University-State University of New York | 심리학 전공 ▲2017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GMBA) 수료 ▲2019 SIC이노베이션 입사 ▲2022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서비스 융합 디자인 협동 과정 박사 과정 ▲2024 SIC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취임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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