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11배 규모 사업 촉진비…수주 의지 전달
HUG 보증 없이 최저 금리 조달,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1조5000억원 이상의 사업 촉진비를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수주 경쟁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제시한 사업 촉진비 1320억원 대비 11배가 넘는 규모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입찰 공고상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결과, 가구당 약 34억원 이상의 사업비 규모가 도출된다.
사업 촉진비는 HUG 보증 없이 포스코이앤씨의 신용 보강을 통해 조달하여 조합의 자금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최저 금리로 적기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구성된 금융 조건으로 조합의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결정짓는 핵심 금융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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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조감도 |
여기에 더해 포스코이앤씨는 CD+0.85%라는 금리 조건을 제시했다. 경쟁사 대비 높은 자체 신용 등급과 더불어 제1금융권인 5개 사 금융 협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가능한 수준으로 "시공사 이익보다 조합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포스코이앤씨의 강한 수주 의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이앤씨의 제안은 신용 등급에 기반해 '실현 가능한 금융 조건'이라는 점에서 경쟁사와 결이 다르다"며 "시공사의 수익을 앞세운 것이 아닌,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깃발을 꽂기 위한 파격적인 금융 지원 조건이라는 점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의지가 돋보인다"라고 말했다.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건폐율 59%, 용적률 800% 이하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 동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 시설 등을 신축하는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조합의 예상 총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6월이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