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SKT 해킹 여파에 "통신사 바꾸겠다"...'번호 이동' 관심 급증

기사입력 : 2025년04월27일 19:34

최종수정 : 2025년04월27일 21:41

"해킹 정보 유출·2차 공격 가능성에 따른 불안심리"
"번호 이동에도 유심 교체 확인해야 추가 피해 막아"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해킹으로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번호 이동' 관련 검색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통신사 변경을 고민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네이버 통계 데이터 '데이터랩'의 27일 '번호 이동' 검색량 결과 [사진=데이터랩 캡처] 2025.04.27 yek105@newspim.com

27일 포털 네이버의 통계 데이터(데이터랩)에 따르면, '번호 이동' 검색량이 전날을 기점으로 급격히 치솟으며 최근 1년 중 최고치(지수 100)를 기록했다. 그래프의 수치는 최근 1년간 해당 키워드가 포털에서 검색된 횟수 중 가장 많은 날을 100으로 환산한 상대적 지수다. 평소 10~20대에 머물던 검색 지수가 지난 26일 하루 만에 정점을 찍음으로써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번호 이동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번호 이동'은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통신사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즉,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 등 통신사 구분 없이, 이용자는 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통신사 이동'을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의 27일 '번호 이동' 검색 결과 [사진=클리앙 캡처] 2025.04.27 yek105@newspim.com

실제로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에는 "SKT 해킹 때문에 번호 이동 고민 중", "유심 정보 유출됐는데 다른 통신사로 옮기면 안전한가" 등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5년 2개월째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김정아(30)씨는 이날 "통신사를 바꾸면 더 안전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이참에 부모님과 함께 번호 이동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SKT 해킹 사태 이후 번호 이동을 통한 통신사 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과 2차 공격 가능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며 "번호 이동을 하면서 유심도 함께 교체하면, 유출된 정보가 무용지물이 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번호 이동을 하더라도 기존 유심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별도로 유심 교체를 제대로 요구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를 바꾸더라도 기존 유심을 유지하면 해킹 위험이 남을 수 있어 이 부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개 대리점(T월드 매장, 공항로밍센터 포함)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지난 19일부터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비용을 환불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다"며 "5월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