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의 제3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를 6월 1일과 2일 양일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선보인다. 2023년 비제 '카르멘(Carmen)', 2024년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가 폭발적인 관객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세 번째 야외 오페라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의 '마술피리(Die Zauberflöte)'이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징슈필(Singspiel, 대사와 노래가 번갈아 나오는 독일어 오페라 형식의 음악극)로, 한국어 대사와 독일어 노래로 공연된다.
특히 '밤의 여왕'이 부르는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 속에 불타오르고'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러 잘 알려져 있으며,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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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 1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르멘'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올해는 '마술피리'를 선정했다"며, "모차르트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이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행복과 감동, 그리고 마음의 위안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2년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야외 오페라에 대해 시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과 성숙한 관람 태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서울 시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오페라의 감동을 쉽고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제3회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에는 지휘자 김광현과 연출 장재호가 함께하며, 소프라노 김순영, 양귀비, 이하나, 문현주, 테너 김성진, 이명현, 바리톤 박정민, 공병우, 베이스 이준석, 최공석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실력파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한경아르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130여 명의 시민예술단이 합창으로 참여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천재성이 돋보이는 선율미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작곡 기법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관능적인 선율의 아리아, 서곡, 이중창 외에도 다양한 합창곡이 포함되어 있다. 독일 코랄의 영향을 받은 대위법적 화성의 아름다움은 작품의 주요 장면을 장식하며, 피날레 역시 웅장한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이 장엄한 합창은 지난 3월 선발된 시민예술단이 함께한다. 서울시오페라단 야외 오페라는 첫 해부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었다. 올해도 시민예술단이 무대를 함께 꾸미며, 다수의 지원자 중 선발된 최종 137명이 90분에 달하는 독일어 원어 가사를 외우며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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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 2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는 서울시민은 물론 광장을 방문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관람 신청은 5월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예약은 1인당 2매, 1회 공연에 한해 가능하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