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책사' 윤여준·비명계 박용진·'친문적자' 김경수까지
당내 일각 "진영, 이념, 계파 넘는 진정한 빅텐트" 강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막대한 규모의 캠프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비이재명(비명)계 대표인사 박용진 전 의원, 경선 경쟁자인 '친문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까지 합류한다는 설이 나온다.
2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튿날인 30일 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 당은 이날부터 정식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6·3 대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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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28 mironj19@newspim.com |
선대위에는 이 대표 측 인사 뿐만 아니라, 보수·비명·친문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 캠프를 두고 '이재명표 빅텐트'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수 인사 중에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최측근으로 정계에 입문해 환경부 장관까지 지낸 윤 전 장관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윤 전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발탁했다.
또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선대위 합류설도 나오고 있다.
비명계 인사 중에서는 박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와 맞붙은 적 있고, 지난해 총선 정국에서 '공천 학살'의 대표적 희생양으로 꼽히기도 하는 인물이다. 지난 2월 21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 후보와 식사를 함께하며 협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29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선대위 합류) 제안이 와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도확장, 보수까지 안고 가겠다는 것은 선거 캠페인으로서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내 친문계 대표 인사인 김 전 지사의 합류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 전 지사 측은 뉴스핌에 "저희가 (이 후보 캠프) 합류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이제껏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추후 결과가 나오면 저희도 말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당 내에서는 이 후보 선대위가 '통합'을 가치로 내건 진정한 빅텐트라는 의견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진영과 이념, 계파를 넘는 진정한 빅텐트 아니겠냐"며 "어딘가의 빅텐트처럼,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빅텐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