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골프광 트럼프' 향한 英 비장의 구애 카드는… "디오픈을 턴베리 골프장에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2014년에 스코틀랜드 턴베리 리조트 인수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영국 정부가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디오픈(브리티시 오픈) 대회를 트럼프 소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코스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영국 측에 여러차례 턴베리에서 디오픈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7월 14일 스코틀랜드 턴베리 리조트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는 지난 2014년 골프장이 포함된 턴베리 리조트를 3950만 파운드에 인수했다. 턴베리는 지난 2009년 디오픈을 개최한 적은 있지만 트럼프가 인수한 이후에는 한 번도 대회를 가져오지 못했다.

1860년 첫 대회가 열린 디오픈은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과 함께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지만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라는 상징 때문에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디오픈은 오는 2027년까지는 개최지가 이미 정해져 있다. 턴베리에서 열린다는 가장 빨라도 2028년이 돼야 한다.

영국 정부와 턴베리 측은 가디언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디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 측에 오는 2028년 대회를 턴베리 코스에서 개최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영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확실한 것은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가 디오픈을 턴베리로 보내기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 2명은 "트럼프가 영국 총리에게 디오픈의 턴베리 개최에 대해 여러번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023년에는 "모두가 이곳(턴베리)에서 오픈 챔피언십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디오픈을 개최한다면 코스 운영사인 SLC 턴베리에 환영할 만한 재정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턴베리는 트럼프가 인수한 이후 10년 동안 대부분 적자 운영을 했다. 2023년 57만1000파운드 수익을 낸 것이 유일한 흑자 사례였다. 작년에도 170만 파운드 손실을 기록했다. 

R&A는 지난 2021년 6월 더 이상 턴베리에서 대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공격 사건에 따른 후폭풍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마트 다본 신임 R&A 최고경영자는 지난주에 "디오픈이 언젠가는 턴베리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A 측은 최근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숙박과 교통 등의 문제 때문에 턴베리 개최가 큰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턴베리는 글래스고에서 기차로 2시간30분,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어 도로와 철도, 항공 등으로 수 많은 관중이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회를 찾는 갤러리가 크게 늘어난 것도 큰 변수이다. 2009년 대회 때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는 12만3000명이었지만 올해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리는 153회 대회에는 28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스포츠 대회는 정부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며 "개최 장소도 관련 기관이 선정할 문제"라고 했다. 

R&A는 "대회 개최 장소 문제와 관련해서 중앙·지방정부와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턴베리 개최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정부에 설명했고, 정부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