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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직장인 애환에 고개 숙여…"요즘 세대들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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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남녀 직장인 5명 만나
경기 불황·수도권 과밀·일자리 부족 호소
"우리 청년기, 취업만 하면 정년 보장…좋은 때 살아 미안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직장인들을 만나 고민을 청취하고 '잘 사는 삶'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넷마루 스튜디오에서 '민생시리즈1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를 열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 5명과 만났다. 이날 참석한 직장인들은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 남녀 직장인들로, 미혼자와 예비신랑, 맞벌이 부부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에서 참가자들과 직장인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30 photo@newspim.com

간담회는 이 후보가 자신의 공약이나 정책을 직장인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아닌, 직장인들의 고충과 애환을 들어보는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동차 영업직에 종사 중인 오민용 씨는 이 후보에게 "사업을 하는 분들은 보통 경기가 좋다고 안 하시고, '나 죽네 나 죽네' 하는데 지금은 농담삼아 하는 게 아니라 저희 업계는 정말로 어렵다"며 "자동차라는 게 생계랑도 밀접된 부분이 있다보니 생계형 자동차 수요는 늘지만 일반적으로 승용차 구매자들은 더 기다렸다가, 경기가 좋아지면 사겠다고 한다. 저희 업계는 최근 굉장히 어렵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수도권 과밀 문제를 지적하는 직장인도 있었다. 20대 남성 신수용 씨는 "제가 서울살이를 20살 때 부터 했는데, 서울에 인구가 몰려있고 주거지가 있는 게 아니다보니 주거 문제도 생겼다"며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제도를 이용해도 임대주택을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신 씨는 "그런 걸 감수하더라도 수도권에 꼭 살고 싶냐면 아니다"라며 "수도권에 젊은 세대 몰리는 이유는 양질의 직장, 보다 맣은 급여를 주고 대우를 해주는 기업들이 수도권에 포진돼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지방에도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서 주거비도 덜 신경 쓸 수 있는 그런 나라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에서 참가자들과 직장인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30 photo@newspim.com

20대 여성 이예지 씨도 수도권의 주거와 일 자리 문제를 언급했다. 경기도에 산다는 그는 "괜찮은 직장들 대부분은 서울에 있다. 경시도에서는 일 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면접을 가봐도 연봉 같은 게 만족스럽지가 않다"며 "그래서 서울에 가려고 하는데, 경기도에서 서울로 가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린다. 교통편 때문에 새벽 일찍 일어나거나, 아니면 서울에 집을 구하는데, 서울에서 월세가 고정으로 60만원이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을 이만큼 받으면 월세 때문에 힘든 이런 악순환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리에 모인 직장인들에게 "요즘 직장인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우리 청년기에는 어렵긴 했는데 고도성장 사회라서 취업만 하면 정년이 보장됐다"며 "문제를 안 일으키는 한 평생 직장으로 살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직업이 매우 불안정 하고, 금융업이 특히 조기퇴직이 많지 않느냐"며 "다음 직장은 어떡하지, 다음 직업은 어떡하지 걱정이 많고 불안하실 것 같다. 제가 요즘 세대들한테는 너무 좋은 때 살아서 미안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 후보는 또 "대한민국 절대 노동 시간이 OECD 평균보다도 200시간 더 많다"며 "절대노동시간 줄여야 한다. 노동시간이 길다고 생산성이 높던 시대는 지났다. 효율적, 창의적으로 일해야 생산성 높아진다"고도 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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