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장보기·배송에도 AI 접목...'리테일 테크' 공들이는 롯데쇼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마트, 제타 앱 출시...AI 기술 강화한 온라인 장보기 선봬
롯데온, 뷰티 AI 출시...질문하면 고객 니즈에 맞춰 상품 추천
배송도 기술 혁신...연내 부산에 오카도 물류센터에 완공 계획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그간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에 그쳤으나,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주는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입니다. 쇼핑 편의성을 높여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려는 노력입니다.

최근에는 유통 대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서비스의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쇼핑은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롯데만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B2B(기업간 거래) 신사업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복안입니다. 

롯데마트의 식료품 애플리케이션(앱) '제타' .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AI 장보기'로 승부수

이러한 일환으로 롯데쇼핑은 대형마트 사업부문인 롯데마트에 새로운 AI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장보기' 서비스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지난 달 1일 롯데마트가 식료품(Grocery) 쇼핑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마트 제타 앱'을 출시하면서 '스마트 카트'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스마트 카트는 AI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AI 장보기 서비스입니다. 고객의 지난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소비 성향, 구매 주기 등을 분석해 10초 안에 장바구니를 채워주는 것이 핵심 기능입니다.

쿠팡보다 경쟁력이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입니다. 고객의 데이터가 쌓일수록 그만큼 앱 편의성은 올라갑니다. 충성 고객을 유치하기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한 번 사용한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고객이 없도록 하겠다는 롯데마트의 의도가 숨겨 있습니다.

롯데마트 제타 앱.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AI를 상품의 수요 예측에도 활용해 결품률을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롯데마트 제타 앱에서는 고객이 상품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점별 재고 수량과 상품의 판매되는 추이를 분석해, 선택한 배송 시간대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을 노출합니다. 기존에는 앱 사용자의 구매 시점에 맞춰 구매 가능한 상품을 노출하던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구매 시점과 상품 배송 시점에 차이로 발생하는 결품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향후에는 앱 고도화를 통해 메인 화면에서도 AI가 사용자의 구매 성향과 주기, 선호 상품 등을 분석, 개인별 맞춤 상품을 선정해 노출할 계획입니다. 메인 화면을 프로모션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앱과의 차별점으로 개인화 영역에 중점을 두고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불필요한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상품 검색 또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롯데온의 신규 서비스인 '뷰티 AI'. [사진=롯데온]

◆롯데온, 뷰티 AI 선봬..."'리테일 테크'로의 전환 꾀한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 역시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최근에 선보였습니다. 롯데온은 지난 달 3일 고객 취향에 맞는 뷰티 상품을 찾아주는 신규 서비스 '뷰티 AI(인공지능)'를 출시했습니다. 고객이 질문하면 고객 취향에 맞는 뷰티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입니다. 

에를 들어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에게 좋은 쿠션 추천해줘'라는 질문을 하면, "수분 부족 지성 피부에게는 끈적임 없이 산뜻하면서도 촉촉한 수분감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쿠션을 추천합니다"라고 답하며 뷰티 브랜드 나스, 바닐라코, 아이소이, 정샘물 등의 쿠션을 소개해주는 식입니다.

이처럼 롯데마트와 롯데온이 AI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던 것은 롯데쇼핑의 그간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롯데 유통군HQ에 AI 전담조직을 구성해 유통군 계열사 전사적인 AI 과제를 선정·관리하고, 실행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계열사간 시너지와 업무 효율성을 확대한 결과인 것입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 AI 추진 협의체인 '라일락(LaiLAC, 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을 상표 출원하며 유통에 특화된 AI 기술을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첫발을 뗐습니다. 롯데 유통군은 생성형 AI 기반의 올인원(All In One) 마케팅 시스템인 '에임스(AIMS, AI Marketing System)' 개발에 기여하며,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로고.[사진=롯데쇼핑]

지난해 9월 초 롯데그룹 전반에 도입된 에임스는 롯데 유통군 11개 계열사의 마케팅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마케팅 핵심 업무인 시장 분석 및 프로모션 전략 수립, 고객 반응 분석 등 판촉 프로모션 영역에서 다양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광고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제작, 광고 집행 및 관리, 성과평가와 광고 개선 등의 시스템을 정교하게 갖췄습니다. 이 외에도 제품 콘센트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상품 기획 영역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킵니다.

실제 롯데 유통군에서는 에임스의 본격 도입에 앞서 이를 활용한 키 비주얼 이미지 생성, 디스플레이 광고 제작 등을 통해 실질적인 효용성도 검증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고객 반응 분석에 소요되는 작업 시간이 기존보다 약 83%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110여개의 다양한 디스플레이 광고 배너 제작에 기존 일주일 가량 걸리던 것을 2일에 완료하며 5일을 단축시켰습니다. 행사 종료 후 소비자 반응 분석도 기존 5일에서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왼쪽)과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가 지난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롯데쇼핑]

◆배송도 기술 혁신...연내 오카도 물류센터 완공

올해는 상품·마케팅 서비스를 넘어서, 배송에도 AI 기술을 고도화시키며 쇼핑 혁신을 시도합니다. 롯데쇼핑은 연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립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롯데쇼핑은 2022년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부산 지역에 자동화 물류센터(CFC) 건설 중에 있습니다. 연내 물류센터 오픈이 목표입니다. 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 및 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온라인 그로서리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롯데가 보유하는 국내 최대 수준의 롯데멤버스의 고객 데이터와 AI 솔루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추진해 신규 수익도 창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처럼 AI 신기술을 앞세워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란 궁긍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