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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장보기·배송에도 AI 접목...'리테일 테크' 공들이는 롯데쇼핑

기사입력 : 2025년05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5월04일 08:00

롯데마트, 제타 앱 출시...AI 기술 강화한 온라인 장보기 선봬
롯데온, 뷰티 AI 출시...질문하면 고객 니즈에 맞춰 상품 추천
배송도 기술 혁신...연내 부산에 오카도 물류센터에 완공 계획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그간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에 그쳤으나,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주는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입니다. 쇼핑 편의성을 높여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려는 노력입니다.

최근에는 유통 대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서비스의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쇼핑은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롯데만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B2B(기업간 거래) 신사업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복안입니다. 

롯데마트의 식료품 애플리케이션(앱) '제타' .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AI 장보기'로 승부수

이러한 일환으로 롯데쇼핑은 대형마트 사업부문인 롯데마트에 새로운 AI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장보기' 서비스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지난 달 1일 롯데마트가 식료품(Grocery) 쇼핑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마트 제타 앱'을 출시하면서 '스마트 카트'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스마트 카트는 AI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AI 장보기 서비스입니다. 고객의 지난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소비 성향, 구매 주기 등을 분석해 10초 안에 장바구니를 채워주는 것이 핵심 기능입니다.

쿠팡보다 경쟁력이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입니다. 고객의 데이터가 쌓일수록 그만큼 앱 편의성은 올라갑니다. 충성 고객을 유치하기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한 번 사용한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고객이 없도록 하겠다는 롯데마트의 의도가 숨겨 있습니다.

롯데마트 제타 앱.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AI를 상품의 수요 예측에도 활용해 결품률을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롯데마트 제타 앱에서는 고객이 상품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점별 재고 수량과 상품의 판매되는 추이를 분석해, 선택한 배송 시간대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을 노출합니다. 기존에는 앱 사용자의 구매 시점에 맞춰 구매 가능한 상품을 노출하던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구매 시점과 상품 배송 시점에 차이로 발생하는 결품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향후에는 앱 고도화를 통해 메인 화면에서도 AI가 사용자의 구매 성향과 주기, 선호 상품 등을 분석, 개인별 맞춤 상품을 선정해 노출할 계획입니다. 메인 화면을 프로모션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앱과의 차별점으로 개인화 영역에 중점을 두고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불필요한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상품 검색 또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롯데온의 신규 서비스인 '뷰티 AI'. [사진=롯데온]

◆롯데온, 뷰티 AI 선봬..."'리테일 테크'로의 전환 꾀한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 역시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최근에 선보였습니다. 롯데온은 지난 달 3일 고객 취향에 맞는 뷰티 상품을 찾아주는 신규 서비스 '뷰티 AI(인공지능)'를 출시했습니다. 고객이 질문하면 고객 취향에 맞는 뷰티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입니다. 

에를 들어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에게 좋은 쿠션 추천해줘'라는 질문을 하면, "수분 부족 지성 피부에게는 끈적임 없이 산뜻하면서도 촉촉한 수분감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쿠션을 추천합니다"라고 답하며 뷰티 브랜드 나스, 바닐라코, 아이소이, 정샘물 등의 쿠션을 소개해주는 식입니다.

이처럼 롯데마트와 롯데온이 AI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던 것은 롯데쇼핑의 그간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롯데 유통군HQ에 AI 전담조직을 구성해 유통군 계열사 전사적인 AI 과제를 선정·관리하고, 실행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계열사간 시너지와 업무 효율성을 확대한 결과인 것입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 AI 추진 협의체인 '라일락(LaiLAC, 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을 상표 출원하며 유통에 특화된 AI 기술을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첫발을 뗐습니다. 롯데 유통군은 생성형 AI 기반의 올인원(All In One) 마케팅 시스템인 '에임스(AIMS, AI Marketing System)' 개발에 기여하며,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로고.[사진=롯데쇼핑]

지난해 9월 초 롯데그룹 전반에 도입된 에임스는 롯데 유통군 11개 계열사의 마케팅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마케팅 핵심 업무인 시장 분석 및 프로모션 전략 수립, 고객 반응 분석 등 판촉 프로모션 영역에서 다양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광고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제작, 광고 집행 및 관리, 성과평가와 광고 개선 등의 시스템을 정교하게 갖췄습니다. 이 외에도 제품 콘센트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상품 기획 영역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킵니다.

실제 롯데 유통군에서는 에임스의 본격 도입에 앞서 이를 활용한 키 비주얼 이미지 생성, 디스플레이 광고 제작 등을 통해 실질적인 효용성도 검증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고객 반응 분석에 소요되는 작업 시간이 기존보다 약 83%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110여개의 다양한 디스플레이 광고 배너 제작에 기존 일주일 가량 걸리던 것을 2일에 완료하며 5일을 단축시켰습니다. 행사 종료 후 소비자 반응 분석도 기존 5일에서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왼쪽)과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가 지난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롯데쇼핑]

◆배송도 기술 혁신...연내 오카도 물류센터 완공

올해는 상품·마케팅 서비스를 넘어서, 배송에도 AI 기술을 고도화시키며 쇼핑 혁신을 시도합니다. 롯데쇼핑은 연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립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롯데쇼핑은 2022년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부산 지역에 자동화 물류센터(CFC) 건설 중에 있습니다. 연내 물류센터 오픈이 목표입니다. 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 및 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온라인 그로서리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롯데가 보유하는 국내 최대 수준의 롯데멤버스의 고객 데이터와 AI 솔루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추진해 신규 수익도 창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처럼 AI 신기술을 앞세워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란 궁긍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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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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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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