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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밤샘 개발"…갤럭시 S25, 피부색까지 잡았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08일 10:10

최종수정 : 2025년05월08일 10:10

"풍경부터 인물까지, 모든 순간을 선명하게"
카메라 개발 담당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인종과 연령별 피부색을 반영한 인물사진 기능을 적용해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편집 기능에 적용된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개발자들이 샌프란시스코 구글 캠퍼스에서 밤늦게까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완성한 결과물이다. AI 기술과 글로벌 협업이 자연스럽고 정교한 촬영 경험을 만들어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 카메라를 개발한 모바일경험(MX)사업부 비주얼설루션팀의 인터뷰를 담았다.

(왼쪽부터) MX사업부 비주얼설루션팀 김지혜 프로, 김표재 프로, 배윤주 프로, 최원철 프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화질 경험', '전문가도 만족할 기능', '간편한 콘텐츠 제작'이라는 개발 원칙 아래 갤럭시 카메라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이 같은 철학이 집약된 제품이다. 고화소 센서, 고성능 AP, 강력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계를 넓혔다.

카메라 화질 개발을 담당한 최원철 프로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그는 "넓은 화각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며 "AI 모델과 하드웨어를 통합 최적화해 디테일까지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광각은 풍경 촬영뿐 아니라 근접 촬영 시 색다른 깊이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도 진화했다. 최 프로는 "인종과 연령별 피부색을 반영해 인물사진 품질을 높였다"며 "머리카락 질감, 눈동자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저조도 영상 성능도 개선됐다. 그는 "10비트 HDR 비디오를 기본 적용하고, 배경과 피사체 분리 기술로 노이즈를 줄였다"고 소개했다.

전문가 수준의 촬영 경험도 구현했다. 김표재 프로는 새로 도입한 '가상 조리개' 기능에 대해 "DSLR처럼 조리개 값을 조절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며 "20만 장이 넘는 학습 데이터를 수집해 심도 효과를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로그 비디오 촬영 기능도 도입돼, 색보정이 용이한 고품질 영상 제작이 가능해졌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갤러리 앱에서는 버튼 한 번으로 색 보정을 할 수 있다.

편집 기능은 S25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김지혜 프로는 "사진 속 영역을 정확히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지우거나 추가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는 구글과 협업해 개발됐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구글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며 개발자들과 밤늦게까지 작업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S25에는 '베스트 얼굴' 기능도 추가됐다. 모션 포토 프레임 중 가장 잘 나온 표정을 조합해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만드는 기능이다. 김지혜 프로는 "가족사진 촬영에서 유용하다"며 "눈을 감은 얼굴을 눈 뜬 얼굴로 바꾸거나, 측면 얼굴을 정면으로 회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터 기능도 감성을 담았다. 배윤주 프로는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색감과 분위기를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UX를 개선하고 AI 필터 성능을 높였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선택한 사진을 기반으로 필터를 생성하는 '커스텀 필터', 아날로그 감성을 재현한 '필름 스타일 필터'도 적용됐다. 그는 "실제 필름을 분석하고 삼성리서치와 협업해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최원철 프로는 "화질의 기본기를 강화하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표재 프로는 "가상 조리개 기능을 인물 모드에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프로는 "사용자가 쉽게 AI 편집 기능을 활용하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배윤주 프로는 "AI로 감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촬영 경험을 제공하고, 장비 수준의 품질을 모바일에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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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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