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르포] 서울 분양 가뭄 속 단비...'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가보니

기사입력 : 2025년05월10일 06:03

최종수정 : 2025년05월10일 06:03

학세권 입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궂은 날씨에도 인파 몰려
미뤘던 분양 물량 봇물 터지듯 한꺼번에…높은 경쟁률 예상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강남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현장도 아닌데 뭐 이리 사람이 많아?"

지난 9일 찾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인파가 즐비했다. 시민들은 줄을 서며 평일임에도 몰린 인파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견본주택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학세권이라는 입지와 올해 유독 분양 가뭄을 겪었던 서울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학세권 입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궂은 날씨에도 인파 몰려

대우건설은 이날부터 견본주택을 열고 구로구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 148-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83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 59~84㎡, 576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대우건설은 이날부터 견본주택을 열고 구로구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사진은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 2025.05.09 dosong@newspim.com

전용면적별로는 ▲39㎡ 58가구 ▲49㎡ 90가구 ▲59㎡A 64가구 ▲59㎡B 353가구 ▲59㎡C 88가구 ▲59㎡D 20가구 ▲84㎡A 247가구 ▲84㎡B 12가구 ▲84㎡C 11가구 ▲114㎡ 40가구 로 구성된다. 이 중 ▲59㎡A 25가구 ▲59㎡B 335가구 ▲59㎡C 88가구 ▲59㎡D 4가구 ▲84㎡A 110가구 ▲84㎡B 10가구 ▲84㎡C 4가구 가 일반 분양된다.

이날 마련된 전용 59, 84㎡의 일반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시민들은 마련된 견본주택에 줄지어 들어가 내부를 구경했다. 특히 전용 59B㎡의 안방 침실에 딸린 드레스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며,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실 거주 의사를 비치며 "바닥재 교체가 가능하냐"고 묻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59B㎡의 드레스룸. 안방에 인접해 활용 가치가 높다. 2025.05.09 dosong@newspim.com

이같이 해당 단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단지가 보유한 뛰어난 입지 덕이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2호선 양천구청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인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망에 접근이 용이하다. 여기에 신구로선 신설(계획) 및 GTX-B 정차가 추진 중이어서 교통망은 더욱 확충될 예정이다.

학세권 입지로도 강점이다. 고척초, 덕의초, 고척중, 경인중, 목동고, 고척고 등 다수의 명문 학군이 인접해 있으며, 목동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특히 양천구 목동 일대는 서울을 대표하는 학군지이자 학원가로, 이 단지는 500여 개 이상의 학원이 밀집해 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반경 약 2km 안에 아이파크몰, NC백화점, 코스트코, 고척시장, 고려대 구로병원, 이전 예정인 구로세무서, 2029년 7월 준공 예정인 서울창업허브 구로 등 대형 상업·의료·공공 시설 등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각광받는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중심 평면 설계를 통해 일조 및 통풍을 극대화했고,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녹지율은 약 30%다.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고, 가구 당 약 1.39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견본주택이 있는 자리에 기부 채납을 통한 공원이 조성되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이 확충될 예정이다.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독서실 등 교육 특화 공간과 함께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 골프 연습장 등 건강·여가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게스트하우스와 스카이 라운지도 계획돼 있다. 단지 곳곳에 다양한 테마형 정원과 휴게 공간을 마련해 입주민들에게 일상 속 여유와 힐링을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스카이 라운지에는 전 가구에게 세대 창고를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세대 창고로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 서울 분양 가뭄에 높은 경쟁률 예상

이 단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이 단지가 그간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의 재활성화의 선두에 섰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간 서울은 이례적인 공급 가뭄을 겪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조경. 2025.05.09 dosong@newspim.com

특히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경색이 이어지면서 신규 주택 공급, 특히 아파트 분양 시장은 크게 위축된 양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물량은 총 14만6130가구로 예상됐다. 하지만 앞선 이유들로 인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동안 분양 물량은 2만3286가구에 그쳤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6월 조기 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5월에는 1분기 분양이 밀렸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기에 이르렀다. 이 주에는 3574가구가 분양된 데 이어 5월 3째 주에는 그보다 많은 5304가구가 쏟아진다.

특히 ′씨′가 말랐던 서울에는 5월 내 4047가구가 분양된다. 이날 역시 서울에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외에도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또한 경기 고양시 주교동 '고양더샵포레나',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중흥S-클래스에듀리버' 등 전국 곳곳에서 7개 이상의 견본주택이 일제히 문을 열기도 했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실제 올해 2월 분양을 진행한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평균 경쟁률 151.6대 1을 기록했으며, 59B 타입은 307.4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특별 공급 역시 평균 84.7대 1로 마감되었으며, 총 5만8000여 건 이상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두 번째 타자인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도 1순위 전체 평균 경쟁률은 16.9대 1, 서울 거주자 대상 경쟁률은 13.8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군 브랜드 대단지 신축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분들의 관심이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뜨거웠다"며, "특히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학군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상품, 브랜드, 미래 가치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오는 19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27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분양가는 전용 59㎡ 9억 870만~10억 240만원, 84㎡ 11억 6550만~12억 40만원으로 책정됐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