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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LLY 급락이 기회...2030년 시총 1조달러 돌파, 근거는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12:02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13:08

관세 대비 국내 설비 투자
최고 50% 상승 예고
밸류에이션 부담 지적도

이 기사는 5월 12일 오후 1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치료제 시장의 경쟁 심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까지 굵직한 악재가 자리잡고 있지만 강세론자들은 일라이 릴리(LLY)의 시가총액이 2030년까지 1조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최근 5거래일 사이 10%를 웃도는 주가 급락이 길게 볼 때 매수 기회라는 얘기다. 아울러 의약품 관세를 둘러싼 우려에 '팔자'가 쏟아지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도 장기 투자자들이라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조언이다.

일라이 릴리의 단기 급락에는 2025년 이익 전망 하향 조정 이외에 비만약 치료제 시장의 경쟁 심화를 둘러싼 우려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가 2026년 초 신약 카그리세마의 승인 신청을 낼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가 임상 3상 실험까지 마친 알약 형태의 GLP-1의 출시 역시 2026년 초로 전망되고 있어 판매 개시 시점부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매수 심리에 흠집을 냈다.

미국 대형 약국 체인 CVS 헬스가 최근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가 아닌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처방 선호 의약품으로 선정했다는 소식도 일라이 릴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로슈가 비만 치료 신약 개발로 기대를 모으는 질랜드 파마와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비만약 VK2735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일라이 릴리 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리링크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리신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 격화를 포함해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없지 않지만 단기 낙폭이 너무 크다는 얘기다.

약품 상자의 일라이 릴리 로고 [사진=블룸버그]

그는 일라이 릴리의 목표주가를 989달러에서 94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스크 요인을 목표주가에 반영한 것으로, 여전히 최근 종가 대비 28% 가량 상승 가능성을 열어 둔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보고서를 내고 "일라이 릴리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업체의 펀더멘털에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하락이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제퍼리스는 보고서에서 "일라이 릴리가 신규 비만 치료제 처방 중 75%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업체에 대한 낙관론을 견지했다.

일라이 릴리 장기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2030년까지 업체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5월9일(현지시각) 수치는 6962억달러. 앞으로 5년 사이 기업 가치가 44% 가량 뛸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업체의 순이익이 2030년까지 연평균 6.3% 성장할 경우 소위 '1조달러 그룹'에 입성할 수 있다고 모틀리 풀은 설명한다. 지난 1분기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순이익이 23% 뛰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터무니 없어 보이진 않는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상황이지만 일라이 릴리가 개발중인 알약 형태의 신약이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연평균 6.3%의 이익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비만약 이외에 항암제와 면역 치료제 등 기존의 대표 상품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실적 향상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내고 일라이 릴리의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제시했다. 투자 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했다. 최근 종가 대비 약 50%의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업체가 미국에 270억달러의 자본 투자를 결정, 알약 형태의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을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한 데 대해 번스타인은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내 생산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비만 치료 신약이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일라이 릴리가 2031년까지 10%를 웃도는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번스타인은 주장한다.

UBS 역시 보고서를 통해 일라이 릴리의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유지하고, 투자 의견 역시 '중립'으로 유지했다. 2025년 2분기 중 발표될 예정인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결과가 주가에 커다란 변수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한 차례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UBS는 예상한다. 다만, 최근 단기 급락에도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UBS는 지적한다.

HSBC는 약세론을 내놓았다. 목표주가를 1150달러에서 700달러로 대폭 낮춰 잡은 것. 최근 종가에서 5% 가량 하락 가능성을 제시한 수치다. 최근 분기 업체의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이 6.9%를 기록, 전년 동기 5.9%에서 상승한 데다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 BMO 캐피탈 마켓이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900달러로 제시했고, 캔터 피츠제럴드가 비만 치료제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목표주가를 975달러로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추가 하락하기를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업체의 주가가 35배 가량에 거래, 헬스케어 섹터의 평균치인 16배를 크게 웃돌기 때문.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 움직임도 작지 않은 악재로 꼽힌다. 일라이 릴리가 국내 생산라인 구축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기존 의약품의 국내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해외 제조 물량이 없지 않은 데다 원재료 수입까지 감안할 때 관세 충격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처방 의약품의 국내 생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지난 5월5일 서명했다. 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미 식품의약청(FDA)이 미국 내 제조 시설을 승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약값을 최대 80%까지 떨어뜨리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조만간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일라이 릴리와 애브비,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 주요 제약사들이 연이어 국내 생산라인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기로 한 것은 정책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

회계 컨설팅 업체 EY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의약품은 2030억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유럽의 비중이 73%에 달했고, 특히 아일랜드와 독일, 스위스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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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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