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획] "맨발로 걷는 건강도시"...과천시, 도심 속 힐링 황톳길로 시민 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계산부터 어린이공원까지...8곳에 조성된 시민 맞춤형 힐링로드
예산 절감·공모 선정 성과까지...걷는 도시로 바뀌는 과천
세족장부터 황토 소독까지...관리와 안전성 모두 잡은 맨발길 정책

[과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과천시가 도심 속 공원과 산림을 활용해 시민의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맨발길 조성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문원체육공원 황톳길 모습. [사진=과천시]

13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해보면 청계산과 관악산을 비롯해 체육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등 다양한 생활권에 황톳길과 맨발숲길을 잇따라 조성하면서 '건강도시 과천' 브랜드가 구체화되고 있다.

청계산 황톳길, 맨발걷기 명소로 변신...경기도 공모 선정 성과도

청계산 5·6호 약수터 일원(문원동 306번지)에 조성 중인 '청계산 황톳길'은 과천시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건강 인프라 사업이다. 이 구간은 총 1억 6000만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길이 200m의 걷기 좋은 황토 산책로로 재탄생한다.

특히 이 사업은 경기도 '흙향기 맨발길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특별조정교부금 6300만 원을 확보한 성과로도 주목된다.

과천시 관악산 황톳길 조성(시민들이 황톳길을 걷고 있다). [사진=과천시]

시는 이를 통해 시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자연친화적인 치유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황토식 계단과 세족장, 신발장, 경계목 등은 물론, 경사면은 계단형으로 보완해 보행 안전성도 확보했다.

중앙·에어드리·문원체육공원까지...공원 속 힐링 인프라 확대

과천시는 생활권 중심의 공원들에도 황톳길 조성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앙공원과 에어드리공원이 있다.

중앙공원 내 녹지대에 위치한 '맨발오솔길'은 지난 2023년 8월 조성됐으며 총연장 400m, 폭 2~5m 규모로 바다모래가 포장돼 있다. 시민들이 맨발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이 길은 세족장 2곳과 신발장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과천시 중앙공원 흙향기 산책길. [사진=과천시]

지난 2024년 8월 완공된 '에어드리공원 맨발숲길'은 황토포장을 활용한 400m 길이의 숲길로, 매일 황토 관리기 투입 및 연중 스팀소독을 통해 위생을 유지하고 있다. 과천대로 인근이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접근성도 우수하다.

문원체육공원 내 황톳길도 건강공원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체육활동과 산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시설이 연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어린이와 노인 모두 위한 배려 설계

소규모 공간에서도 체험 중심의 맨발길이 조성되며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과천시 에어드리공원 황톳길 관리. [사진=과천시]

뒷골1어린이공원에 2024년 8월 조성된 황톳길은 50m의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황토포장과 함께 쉼터, 세족시설까지 완비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심 속 체험 공간으로 자리잡으며 지역 초등학생 및 보호자들의 쉼터로 활용 중이다.

과천시 노인복지관 인근에도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선형을 곡선형으로 설계해 협소한 부지에서도 최대한의 연장거리를 확보했다. 주차장 접근성이 우수한 것도 이 구간의 장점으로 꼽힌다.

"도심 어디서든 맨발 걷는다"...건강도시 과천의 실현

관문체육공원과 관악산 등 산림 지역을 연계한 황톳길도 시민 건강과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문체육공원 내 황톳길은 부림동 주택가와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며, 수목 그늘 아래 자연적인 음영이 형성돼 여름철에도 시원한 걷기 환경을 제공한다. 족욕장, 신발장, 벤치 등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돼 있다. 주변에는 실내체육관과 야외 운동기구도 있어 운동과 휴식을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과천시 관문체육공원 황톳길 모습. [사진=과천시]

관악산 황톳길은 기존 50m 구간에 70m를 추가 연장해 총 120m 길이로 확장되었으며, 족욕시설 2개가 함께 설치됐다. 산림 속 휴양 공간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또 하나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과천형 건강도시 모델 구축에 속도

과천시는 맨발길 전 구간에 대해 연 5회 이상의 스팀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무직 또는 기간제 근로자를 통해 직영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건강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시 관계자는 "도심 어디서든 맨발 걷기를 일상화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맨발길 네트워크를 체계화하고 있다"며 "향후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나 건강 캠페인 등도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천시가 2024 경기아이누리놀이터 조성사업으로 완공한 뒷골1어린이공원 모습. [사진=과천시]

이어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건강하고 안전한 산책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행정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건강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천시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책 추진에 나선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