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밍·체류 고객 대상 적용...유통망 유심 교체도 속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내놓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전 가입자에 적용했다. 국내 가입자는 물론 해외 체류 가입자에 대해서도 적용 완료했다.
SK텔레콤은 14일 열린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해외 장기 체류 중이거나 로밍 중인 고객 165만명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적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2일 해외 로밍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하는 유심보호서비스 2.0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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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
유심보호서비스는 휴대전화 단말기와 유심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것이다. 때문에 유심을 불법 복제해 다른 단말기에 꽂을 경우 사용할 수 없다.
이전까지는 해외 로밍 고객의 경우 유심보호서비스를 사용하면 로밍 이용이 불가한 문제가 있었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전략센터장은 "해외 유심보호서비스가 시작된 12일부터 오늘(14일)까지 모든 가입자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며 "사실상 전 고객의 가입 조치를 완료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로밍 고객의 유심보호서비스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해외 출국 고객들은 유심 교체보다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을 하고 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출국 고객 대부분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으며 유심 교체는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항에 나가 있던 인력들을 전국 티월드에 전환 배치해 유심 교체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는 전날 10만명이, 유심 재설정은 1만6000명이 완료했다.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169만명이며 유심 교체 예약자수는 707만명이다.
SKT는 현재 예약을 통해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데 유심 물량이 추가로 확보된다면 전국 티월드 매장에서 예약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심 물량은 이달까지 500만개, 내달 500만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SK그룹이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한 것과 관련해 SKT도 내주까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K그룹은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9번째 위원회로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를 참여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정보보호혁신특별위는 그룹 전체의 주요 관계사와 생산시설에 정보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강화하는 방안을 전체적으로 보는 곳"이라며 "SKT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빠르면 내주 활동 계획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SKT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해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여부를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