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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산둥] 세월이 빚은 고건물군, 천년 인문이 깃든 라오산 태청궁

기사입력 : 2025년05월15일 12:38

최종수정 : 2025년05월15일 12:38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대자연이 신록의 초여름 옷을 갈아입는 5월초 칭다오 라오산 타이칭궁(太清宫, 태청궁).

2025년 5월 6일, 중국 CCTV 산하 국제온라인(国际在线, 국제재선) 산둥채널이 공동주관한 "니하오 산둥! 기회의 중국, 고 퀄리티 칭다오" 해외 매체 참관단은 도교 사원으로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칭다오의 전통 문화 탐사 1번지 라오산 태청궁을 찾았다.

태청궁은 칭다오 관광의 랜드마크중 하나로 칭다오의 자랑인 라오산에 있는 고대 건물군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 라오산의 도교 사원 태청궁.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5.15 chk@newspim.com

태청궁은 라오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한 건원 원년(기원전 140년)에 건립된 전진 도교의 유명한 궁궐 중 하나다.

태청궁 경내에 들어서자 푸른 기와와 고풍스런 건물들이 라오산의 빼어난 풍광을 배경 신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령 수천년이 되는 고목들이 숲을 이루고 고대 건물들의 처마와 받침은 마치 춤을 추며 호응한다.

태청궁 경내에 발을 들이며 바라보니 멀지않은 곳에 청동으로 된 노자상이 눈에 들어온다. 병풍같은 뒷산에 우뚝선 노자상은 태청궁 관광의 상징적인 볼거리로서 도교 성지중 한곳으로서 라오산의 유명세를 웅변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 라오산의 도교 사원 태청궁 뒷편에 설치된 청동 노자상.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5.15 chk@newspim.com

도교는 번잡함을 뒤로하고 느리게 사는 법을 가르친다. 느긋한 마음으로 라오산 태청궁의 경내를 산책하는데 삼황전(三皇殿), 삼청전(三清殿), 삼관전(三官殿) 등의 주요 전각 건물들이 긴 두루마리 화폭 처름 고목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다.

외국 매체 탐방단 일행은 삼제전 앞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 앞에 발길을 멈췄다. 안내원은 이 은행나무 수령이 1300년 넘는다고 설명했다. 수천년의 풍상을 겪었지만 이 은행나무의 무성한 가지와 잎은 초여름 맑은 바람과 태양의 빛을 받아 마치 푸른 용의 비늘처럼 위용을 뽐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 라오산의 도교 사원 태청궁에 딸려있는 서적 전시관에 도덕경 등 도교 연구 서적이 진열돼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5.15 chk@newspim.com

굽이굽이 돌계단을 따라 삼청전과 삼관전을 돌아봤다. 삼청전 앞에 있는 고비각에는 명나라의 비문이 조용히 서 있다. 세월의 풍화에도 불구하고 비석의 글자는 희미하게 나마 여전히 태청궁의 유래를 전하고 있었다.

전각을 돌아 태청궁 뒷마당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우물이 눈길을 끌었다. 이 우물의 이름은 '신수취안'이라고 했는데 전설에 따르면 한나라 때 한 도사가 바위를 파서 이 우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우물물은 맑고 달콤하며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는 법이 없다고 태청궁 안내원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 라오산의 도교 사원 태청궁.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5.15 chk@newspim.com

 

태청궁은 궁 안 뜰이 고풍스럽고 궁을 둘러싸고 있는 경밖의 자연 산수 풍광이 빼어날 뿐 만 아니라 건축물들도 모두 보존상태가 양호해 보였다. 오랜 역사성을 지닌 태청궁은 전통 도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 박물관으로서 손색이 없어보였다.

태청궁 고대 건물군은 칭다오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전통 유적지다. 해외 매체 '니하오 산둥, 중국의 기회, 고 퀄리티 칭다오'의 활동의 첫 프로그램으로 마주한 태청궁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도교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유서 깊은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 라오산의 도교 사원 태청궁 앞에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5.15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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