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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협상, 90분 만에 끝나… 우크라 "러, 협상 시작도 못할 조건 내밀어"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22:43

최종수정 : 2025년05월17일 00:19

젤렌스키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휴전이 최우선 과제"
러시아 "우크라군, 우리 땅에서 완전 철수하라"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3년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견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협상이 2시간도 안돼 끝났다"고 했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0분 남짓 만에 끝났다"고 했다.

양측이 향후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탄불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휴전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왼쪽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고, 오른쪽이 러시아 대표단이다. 중앙에는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들이 앉아 있다. 2025.05.16. ihjang67@newspim.com

이날 협상은 시작 전부터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진실한 휴전"이라며 "(전쟁터의) 살상을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 조치가 즉각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스탄불에 있는 러시아 대표단이 휴전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이는 푸틴이 외교적 해결을 계속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100%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협상 결렬 직후 "러시아가 (협상을) 시작도 할 수 없는 비생산적인 조건을 내걸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광대한 영토에서 모두 철수시키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요구"를 내놓았다고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말했다. 

러시아가 말한 영토는 현재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는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기존에 휴전으로 내건 조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이 끝난 뒤 "전반적으로는 (회담) 결과가 만족스러우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연락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9월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을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중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은 일부만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러시아의 요구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이전에 논의된 어떤 내용도 훨씬 뛰어넘는다"며 "양측 간의 격차가 금방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한편, 이날 양측은 각각 1000명의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교환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날 회담이 완전히 결렬된 것인지 향후 재개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측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 관계자는 "추가 협상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면서도 "모스크바에서 다른 지시가 내려온다면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오후 1시35분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에서 튀르키예 중재로 협상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을 단장으로 미하일 갈루진 외무부 차관과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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