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러시아 협상, 90분 만에 끝나… 우크라 "러, 협상 시작도 못할 조건 내밀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젤렌스키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휴전이 최우선 과제"
러시아 "우크라군, 우리 땅에서 완전 철수하라"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3년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견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협상이 2시간도 안돼 끝났다"고 했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0분 남짓 만에 끝났다"고 했다.

양측이 향후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탄불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휴전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왼쪽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고, 오른쪽이 러시아 대표단이다. 중앙에는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들이 앉아 있다. 2025.05.16. ihjang67@newspim.com

이날 협상은 시작 전부터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진실한 휴전"이라며 "(전쟁터의) 살상을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 조치가 즉각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스탄불에 있는 러시아 대표단이 휴전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이는 푸틴이 외교적 해결을 계속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100%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협상 결렬 직후 "러시아가 (협상을) 시작도 할 수 없는 비생산적인 조건을 내걸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광대한 영토에서 모두 철수시키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요구"를 내놓았다고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말했다. 

러시아가 말한 영토는 현재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는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기존에 휴전으로 내건 조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이 끝난 뒤 "전반적으로는 (회담) 결과가 만족스러우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연락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9월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을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중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은 일부만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러시아의 요구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이전에 논의된 어떤 내용도 훨씬 뛰어넘는다"며 "양측 간의 격차가 금방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한편, 이날 양측은 각각 1000명의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교환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날 회담이 완전히 결렬된 것인지 향후 재개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측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 관계자는 "추가 협상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면서도 "모스크바에서 다른 지시가 내려온다면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오후 1시35분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에서 튀르키예 중재로 협상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을 단장으로 미하일 갈루진 외무부 차관과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