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격 2선 출격... 토트넘, 애스턴 빌라에 0-2
두 차례 스퍼트 건재 과시... "공격진 중 가장 활발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 환장을 차고 36일 만에 선발로 출격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을 하는 애스턴 빌라는 안방 승리가 절실했고 22일 유로파 결승에 전념하는 토트넘은 원정 승리보다는 손흥민의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와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8%(21/24),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0회, 크로스 0회 등 기록은 기대에 못미쳤다.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없었다. 동료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 창출도 없었다. 특히 6차례 볼 경합에서 모두 졌다. 두 차례 특유의 스프린트를 선보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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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7일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허리를 숙이고 숨을 몰아쉬고 있다. 2025.5.17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펼쳐진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후반 29분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애스턴빌라에 0-2로 져 11승 5무 21패 승점 38점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3팀을 제외한 1부 생존팀 중 꼴찌다.
토트넘은 이미 앞선 크리스털 팰리스전 0-2 패배로 20패째를 당해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구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3-1994시즌(42경기·11승 12무), 2003-2004시즌(38경기·13승 6무)에 기록한 19패였다. 리그 한 경기만 남겨놓고 승점 38에 머문 토트넘은 1997-1998시즌(승점 44·11승 11무 16패)에 작성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역대 최저 승점 기록 경신도 확정됐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14분 콘사의 선제골과 후반 28분 카마라의 추가골로 승점 3을 보태 19승 9무 9패(승점66) 리그 5위에 올랐다. EPL에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5장 주어진다. 애스턴 빌라보다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65로 리그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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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7일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슈팅하고 있다. 2025.5.17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감아차기 슛을 날렸다. 1분 뒤엔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0분 수비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60m를 질주하며 동료에게 패스했으나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영국 현지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면서 "전반 두 번의 특유의 돌파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후반 들어 영향력이 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풋볼 런던'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손흥민의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다. 이후 몇 차례 멋진 돌파를 선보였다"라며 역시 평점 6점을 주었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 웹'도 "전반전 공격진 중 가장 활발해 눈에 띄었다. 다만 후반 들어 영향력이 떨어졌다"며 평점 6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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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7일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2025.5.17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쏘니의 컨디션 회복 여부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최대 관건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