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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 신용등급 하락과 영국·EU의 안보·경협 강화 호재 엇갈리며 혼조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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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과 함께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5%를 뚫으면서 시장에는 불안감이 퍼졌다.

하지만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국방과 무역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됐고, 양호한 기업 실적이 주가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72포인트(0.13%) 상승한 549.98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개장과 함께 곧바로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섰고, 거의 하루 종일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직전 플러스(+) 영역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7.55포인트(0.70%) 오른 2만3934.9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75포인트(0.17%) 상승한 8699.31로 장을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06포인트(0.04%) 내린 7883.63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89.49포인트(1.20%) 하락한 4만166.77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4.50포인트(0.25%) 오른 1만4099.00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로 낮췄다. 무디스가 지난해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지 1년 이상 지난 시점이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부채 수준과 이자 부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유사한 등급의 국가들과 비교해 훨씬 열악한 재정 건전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19일에는 미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10.4bp(1bp=0.01%p) 오른 4.543%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2.3bp 오른 5.02%까지 치솟았다. 

이스라엘계 소셜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글로벌 시장 분석가 래일 아코너는 "이번 등급 강등은 시장이 이미 알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런 등급 강등은 종종 펀더멘털에 뒤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등급 강등 그 자체에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관세 압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8일 미 NBC '밋더프레스' 코너에 출연해 미국과 성실하게 협상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가 다시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들이 선의로 협상하지 않으면 '이게 관세율이다'라고 적은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동 순방 중에 "향후 2~3주 이내에 (각국에) 스콧(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러트닉 상무장관)가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내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팜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리처드 플랙스는 "관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점과 관련된 여러 쟁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일부 관세 인하가 있었지만 모든 것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무대에선 영국과 EU가 1년 가까이 진행해 오던 일명 '관계 재설정'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이 큰 화제가 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오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영국 런던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국방과 어업권, 식품 검역 간소화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과 교류를 대폭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여행·레저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유럽 전역에서 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작년 수익 감소의 상당 부분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표와 함께 4.8% 올랐다. 동종업체인 루프트한자와 이지젯도 각각 2.6%, 3.2% 상승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프랑스의 BNP파리바가 10억8000만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후 3.4% 올랐다. 

명품주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성장해 시장 예상치 5.5%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몽클레어 2.2%,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1.1% 떨어졌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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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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