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해킹 대응 미흡" 개보위원장 지적에 SKT, 재차 사과..."이달 말 예약 고객 전원에 안내"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11:30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17:19

고객신뢰위원회서 배상 방안 마련...사고 조사 끝나는 대로 발표
유심 교체 누적 인원 300만명 돌파...신규 영업 재개도 지속 협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의 지적에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달 말까지 유심 교체 고객 전원에 대한 안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22일 데일리 브리핑을 열고 전날 고 위원장의 대응 미흡 지적에 대한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전날 고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책 포럼 브리핑에서 SKT의 해킹 사태 대응 미흡을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SKT가 유출 통지를 하면서) 통지 내용에 '유출 가능성을 추후 알리겠다'는 식의 표현이 포함됐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이 보여준 대응으로는 매우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피해 발생 시 책임지겠다"는 SKT의 입장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고 위원장은 "이미 국민적 피해가 발생한 사건으로 위원회는 경각심을 갖고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SKT는 피해가 발생했는지 따지기 전에 이미 발생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 피해자가 입증해야 진짜 피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SKT는 안내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사고 이후 전체적으로 고객에게 안내를 드렸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을 요청하는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이에 대해 개보위에서 안내 메시지에 대한 요건을 더 갖춰야 한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안내를 드렸다. 개보위에서 계속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내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피해가 없었다고 한 부분은 유심 복제, 휴대전화 복제 등의 피해가 없었다는 의미"라며 "고객분들께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리고 오랜 시간 대리점에서 기다리고 홈페이지에 접속 대기한 점은 저희가 무조건 잘못한 부분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고객 피해에 대한 보상 방안은 고객신뢰위원회에서 마련한다. SKT는 지난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은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한다. 전체적인 보상안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빨리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고객 신뢰 회복 조치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삼화타워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진행했다. SKT 임원들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지능형 지속 공격(APT)에 대한 통신사업자 간 공동 대응 논의가 필요할 경우에는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APT 공격은 막기도 어렵고 해결도 어려워 기간 통신 사업자 간 공동 논의가 진행될 것 같지만 아직은 안 되고 있다"며 "내부 네트워크 진단에 대해 제대로 진행해 보완하겠다. 정보보호도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나 중장기적 투자 규모는 네트워크 문제 진단 결과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T는 유심 교체 인원이 누적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날 36만명이 유심을 교체하며 누적 유심 교체 인원은 323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36만명은 유심 교체를 시작한 이후 최대 수치다. 유심 재설정은 2만4000명이며 누적 인원은 17만명이다. 잔여예약은 567만명으로 600만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유심은 6월말에 500만개, 7월에도 500만개를 확보했으며 계속 시기를 앞당겨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19일 이후 30만건 이상씩 교체하고 있어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들에게도 안내를 통해 교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영업 정지 기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적 인증시도 차단(FDS), 유심 교체로 고객 안심패키지를 마련했고 부족했던 유심 물량이 충분히 확보됐다"며 "유심 교체는 안내를 드리면 방문 고객이 50% 수준이다. 다음 주 유심 교체 안내를 끝내면 교체 속도와 무관하게 신규 영업 중지를 해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