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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집에 대한 꿈같은 형상, 여태천 시집 '집 없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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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문학상, 편운문학상 수상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좀체 보기 힘든 함박눈 내리고/ 골목엔 조금 일찍 가로등 불이 켜졌다.// 고지서가 손님처럼 기다리는/ 문 앞에 서서/ 까만 봉지를 내려놓고 그는/ 집요하게 쏟아져 내리는/ 눈을 올려다본다.// 먼 나라를 그리워만 했던/ 그는 겨울사람이었다.// 혼자 맥주를 마시며 오늘도/ 밤을 보낼 것이다./ 침침한 눈으로 고지서를/ 보다 중얼거리다/ 졸 것이다.//봄은 한 번도/ 그의 것이었던 적이 없다.'- '겨울의 집' 전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여태천 시집 '집 없는 집'. [사진 = 민음사] 2025.05.22 oks34@newspim.com

여태천의 시집 '집 없는 집'에서의 '집'은 개인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태어나고 자라는 장소이자 훗날 죽어 묻힐 묘지, 참회하며 기도하는 교회이자 언젠가 도달한 저승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사는 동안 결코 떨칠 수 없는 '몸'이자 '이름'이다. 즉 한 사람이 사는 동안 주체로서 존재하고자 분투하는 모든 시공간, 그러나 결코 그 한 사람이 온전히 소유할 수는 없는 무한한 시공간이다.

무수한 '집'들을 시인은 '친구'와 오래오래 걷는다. 여러 모양의 '집'들을 하나하나 거치며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 것들, 알지도 못한 채 지나가 버린 순간들을 생각하는 이 여정은 마치 꿈길 같다. 그러나 그 여정은 곧 꿈 밖으로 내쳐진다. 우리가 사는 집, 병원, 교회, 횡단보도, 꽉 막힌 고속도로, 오래된 골목 한가운데로 떠돈다, '집 없는 집'의 1부는 '집'에 대한 꿈같은 형상들로 가득하다. 1부에 모인 시의 제목인 '생각의 집', '별들의 집', '겨울의 집', '시간의 집', '늙은 천사의 집', '불빛 환한 집', '희망의 집' 등이 보여 주듯 '집'은 구체적인 삶의 면면보다 희미하고 추상적인 형상으로 제시된다.

'사람들이 질병 때문에 죽듯이/ 생각 때문에 죽기도 하겠구나.' -'묘비명'에서.
'혼자 남은 식탁에서 식어 가는 음식을/ 누군가를 기다리듯 물끄러미 바라본다./ 살아 있는 것들이 죽어 가도 모를 시간이다.' -'밥을 먹다 말고'에서.

이러한 생각들의 끝에는 16편의 '포비아' 연작 시가 고해성사처럼 이어진다. '아침'에 깨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일인용'의 고독을 느낄 때도, '가족'과 '이웃'에게 부대낄 때도, '있음'이라는 자명한 사실과 '진심'에도 불안을 느낀다는 것에, 그 무엇으로도 불안을 멈출 수 없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끼며. 시인은 쓴다, 시간의 잔해 같은 '기억 곳곳의 어둠'을 들여다보며.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두려움보다 무섭게 쓴다. 무섭게 쓰는 동안 시인은 "무서움"이 된다. 기억 곳곳의 어둠마저 품는 거대한 '집'이 된다.

여태천은 200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해 시집 '스윙'으로 2008년 김수영 문학상을, '감히 슬프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로 2021년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 '집 없는 집'은 다섯 번째 시집이다. 한국 시단에 '이방인'의 등장을 알린 첫 시집 '국외자들'부터 삶의 허무를 야구라는 대중적 스포츠로 들여다본 '스윙'을 지나 일상적인 슬픔을 통해, 슬픔 안에서 삶의 의미를 끈질기게 탐구한 '감히 슬프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에 이르기까지. 여태천의 시는 먼 곳에서 시작해 점차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민음사. 값 1만 3천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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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병께 죄송"...유승민 체육회장, '군 면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남자 축구대표팀 파문과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민과 국군 장병에게 공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이상현 선수단장, 댄스스포츠, 레슬링, 리듬체조, 스포츠클라이밍, 테니스 대표팀 등 선수단 90여 명이 함께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최근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으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웃으며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막내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유 회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품행 관리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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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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