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온라인이 이끌고 오프라인이 뒷받침…패션 침체기 속 무신사 '나홀로 성장'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14:16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14: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분기 실적 '두 자릿수 성장'…패션·뷰티·라이프 고른 성과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돌풍…방문객 470만 명 돌파
패션업계 전반 침체 속 유일한 성장…선제적 비상경영
글로벌 시장 시동…"13개국 진출, K패션 확산에 집중"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패션업계 전반이 이상기후와 소비 위축 등의 여파로 장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무신사만이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업인 패션을 넘어 뷰티, 오프라인 자체 브랜드(PB) 등 신사업까지 두루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약 4조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 제공]

◆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전 카테고리 고른 성과

2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1분기 매출 2929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2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4% 늘었다.

이는 다른 패션업계의 실적 저조와는 대비된다. 올해 1분기 패션업계는 빅5(삼성물산 패션부문·LF·신세계인터·한섬·코오롱FnC)를 포함해 하나같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LF 역시 본업인 패션보다는 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의 수익 개선에서 비롯됐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실적 저조에 대해 '소비심리 위축, 이상기후 영향'을 들었다. 때문에 실적이 오는 2분기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의 '반전 성장'은 카테고리 확장 덕분이다. 무신사는 현재 패션 카테고리 외 뷰티,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는 1분기 성적을 발표하며 "패션 외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 덕에 내수 부진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프라인 자체 브랜드(PB)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PB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3월 기준 매장을 다녀간 고객 수가 210만 명을 돌파했고, 1분기 누적 방문객 규모만 47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무신사스탠다드는 매장을 5개에서 19개까지 확대했으며, 전년 대비 오프라인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한 매장 당 연간 5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도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경영 전략도 비결로 꼽힌다. 무신사는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 지난 4월 '비상 경영'을 발표했다. 무신사 내부에서는 거래액을 주요 지표로 보고 있는데, 올 1분기 해당 지표가 기대만큼 미치지는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무신사의 신사업이 빠르게 안착하고 있어 조만간 거래액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무신사는 패션 단일 카테고리에서 약 4.5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무신사가 패션 외 카테고리에서 점유율 2~3%를 확보할 경우 약 1조원의 거래액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온라인 출발, 오프라인 확장"…새로운 성장 공식

서울 성수동 소재 무신사 신사옥 건물 조감도.[사진=무신사]

무신사의 성공은 기존 패션 기업과는 다른 성장 공식에서 비롯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유통업계와 달리 무신사는 오프라인에서 시작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시작했다"며 "시대가 바뀌고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 연결기준 매출액 1조를 돌파한 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의 현재 시장 몸값은 4조원대까지 올라갔다. 삼성증권 이혜인 연구원은 "현재 무신사 구주 매입을 논의 중인 EQT파트너스는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넥스트 스텝을 해외로 보고 있다. 무신사는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13개 국가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무신사의 일본 성장세가 가파르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 일본 법인 설립 이후부터 현지 유통사와 함께 매년 일본 주요 지역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접점 확대 전략을 펼쳤다. 덕분에 현재 일본은 무신사의 최대 해외 시장으로 성장했다. 무신사는 5년 내 일본 전역에 15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지난해 신생·소상공인 디자이너 브랜드 인큐베이팅, K패션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의 성장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가 1분기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소비 심리 침체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 어려운 시장 환경을 돌파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