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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12.4조 현대건설, 대형 프로젝트 잇달아 착공 추진...우발채무 완화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10:25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10:36

서울역 인근 밀레니엄 힐튼 호텔, 2032년 준공
르메르디앙 호텔, 크라운호텔 등도 착공 예정
우발채무 해소에 긍정적...건설업 악화에 지연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형 개발사업의 잇단 착공에 나서면서 수조원대 우발채무 리스크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서울역 인근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의 개발 프로젝트를 오는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어 가양동 개발,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등 조 단위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도 연이어 추진한다. 다만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리 부담은 사업 속도의 장애 요소로 인식된다.

◆ 12.4조 PF 규모 현대건설…대형 프로젝트 착공 통해 금융 리스크 조절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를 오는 2032년 4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2월 현대건설이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격화된 이 프로젝트는 총 공사비 약 1조1878억원으로, 지난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획득해 철거 작업이 가능해졌다.

착공과 함께 프로젝트 브릿지론의 본PF 전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존 브릿지론 약 1조4000여억원은 오는 8월 만기가 예정돼 있어, 착공과 함께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와 같이 지난해부터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브릿지론에서 본PF로의 전환 및 착공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양동 CJ 부지다. 총 사업비 6조원 규모에 이르는 이 사업은 현대건설의 브릿지론 보증액만 1조5000억원을 상회했으나, 지난해 10월 본PF 조달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2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이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착공과 함께 PF 우발채무 리스크를 속속들이 줄여나가는 이유는 막대한 PF 우발부채 규모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PF(대출) 관련 신용보강 보증금액은 12조4346억원으로, 이 중 컨소시엄 사업을 제외한 현대건설 단독 사업의 PF 보증 규모는 12조3221억원, 특수관계자에 제공된 신용보강은 1조7188억원 상당이다.

단독 사업 중 기타사업으로 분류되는 아파트, 업무시설, 상업시설 개발의 브릿지론 보증 한도 및 실제 보증 금액은 각각 1조8441억원에 이른다. 특히나 브릿지론은 본PF로 전환되기 이전의 단기 금융으로, 통상적으로 금리가 높고 사업 인허가 지연이나 분양 시장 악화 시 자금 회수의 불확실성이 크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착공과 맞물리는 본PF 전환은 현대건설의 단기적 재무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가양동 CJ 부지가 본PF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자,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양동 CJ부지 등 본 PF 전환으로 미착공 PF 보증 잔액이 4조원대에서 1조7000억원 규모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우발 채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르메르디앙 호텔, 크라운호텔 등도 착공 예상돼

이에 착공이 예정된 프로젝트의 소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양동 CJ 부지와 인접한 가양동 이마트 부지 개발사업도 착공이 가시화되는 중이다. 현대건설이 8690억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해당 사업 브릿지론은 올해 말에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착공도 브릿지론 만기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 [사진=인창개발]

강남권 대형 프로젝트인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개발사업도 지난해 10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후, 지난 3월 강남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여 현재 유관부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본PF 전환을 준비하여 하반기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브릿지론은 현대건설이 2650억원 한도의 연대보증 및 자금보충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출잔액은 2200억원이다.

이태원 크라운호텔 부지 개발사업도 올해 안에 착공이 예상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에 1906억원의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있으며 만기는 내년 3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총 사업비 약 12조원 규모의 복정역세권 스마트시티 개발사업도 주목을 받는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계약금 3200억원을 납부하며 본격화됐다. 복합2블록은 내년 초 착공, 전체 단지는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은 PF 우발채무는 지난해부터 PF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속 관리 중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PF 프로젝트의 타당성, 예상 현금흐름, 담보력, 사업주체의 신용도를 다각도로 심사하는 등 내부 심사 및 승인 강화하고 있다"며 " PF 프로젝트별 진행 상황, 원리금 상환 현황, 사업성 악화 위험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언급된 PF 사업장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으로 우량 사업지로 꼽히며 전략적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착공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암초가 존재한다.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 개발사업 역시 당초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1년 가량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호텔 내 상가인 힐튼양복점과 호텔을 소유한 이지스자산운용과의 갈등이 지속된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도를 대가로 양복점에 제안한 금액에서 조정되는 대로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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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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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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