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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채시장 매수 실종 위기, 금리 발작 후폭풍 온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16:43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16:43

BOJ 대차대조표 축소 따른 매수 공백
40년물 응찰율 10개월래 최저
보험업계 장부상 손실 눈덩이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수 십년간 낮은 변동성 속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인기를 끌었던 일본 국채의 매수 기반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시장의 혼란이 일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심리가 냉각된 데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기조 변경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유통 물량의 절반 이상을 보유, 일본 국채시장의 '고래'로 통하는 일본은행(BOJ)이 점진적으로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상황. 시장 전문가들은 '큰손'의 공백을 대신할 매수 세력이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일본 장기물 국채에 대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정황은 5월28일 40년 만기 국채 발행에서 두드러졌다. 입찰 수요가 1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

로이터에 따르면 약 5000억엔(34억6000만달러) 규모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응찰율이 2.21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역사적 평균치 3배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7조8000억달러 규모의 일본 국채시장의 한파는 지난 4월 초 이른바 '해방의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본격화됐다.

일본 국채 보유 현황 [자료=블룸버그, BOJ]

최근까지 일본은 1990년대부터 불거진 디플레이션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때문에 국채 매입은 일본은행(BOJ)의 경기 부양 전략 중 핵심이었고, 장기적으로 국채를 사들인 결과 보유 규모가 2024년 말 기준 전체 유통 물량의 52%까지 뛰었다.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늪을 벗어나기 시작했고, 국채 매입을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도 떨어졌다.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를 줄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은행(BOJ)의 대차대조표 상 국채 보유량은 2023년 11월 정점에서 21조엔(1460억달러) 감소했다. 아울러 정책자들은 매 분기마다 매입 규모를 4000억엔씩 축소했다.

일반적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초장기 국채는 보험사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이 흡수하지만 최근 이들이 중앙은행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4월 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 후 변동성이 치솟으면서 매수 심리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해외 투자자들이 '입질'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만기 10년 이상 일본 장기물 국채를 2조2900억엔 규모로 사들였다. 앞서 2월과 3월에도 외국인들은 대규모 물량을 매입했다. 소위 '셀 아메리카'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일본 국채시장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본은행(BOJ)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현지 기관 투자자들의 빈 자리를 외국인들이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월가는 지적한다.

주요국 국채 일드커브 현황 [자료=블룸버그]

국채 수요 약화로 인한 수익률 상승은 일본 경제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커다란 골치거리다. 1년 전 1%를 밑돌았던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월28일 1.51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간극을 나타내는 일드커브는 일본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에 비해 훨씬 가팔라졌다. 이로 인해 기업과 가계의 금융 비용 부담이 큰 폭으로 뛰었다.

정치권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일본 금융시장 여건이 그리스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BOJ)도 난감한 입장이다. 중앙은행으로서 차입 비용을 낮게 유지하라는 요구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 사이에 균형 잡힌 정책을 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일본 보험 업계에도 커다란 적신호다. 막대한 규모의 장부상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본 4대 생명보험사는 최근 회계연도 국채 채권 보유분에서 약 600억달러 가량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년 전 손실액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의 파장이 미국 자산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경우 투자 자금이 미국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지난주 일본은행(BOJ)과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청문회에서 보험사와 연기금 관계자들은 중앙은행의 조치를 촉구한 가운데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본 재무성이 장기물 국채 발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무성은 이례적으로 초장기 국채 발행의 적정 규모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책자들이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6월 이사회에서 채권 매입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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