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국채시장이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자, 국채발행 업무를 주관하는 재무성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로이터 통신은 "일본 재무성이 2025회계연도 국채 발행 계획의 만기 구성(만기별 발행 규모)을 조만간 재검토할 방침"이라며 시장 불안의 뇌관이었던 초장기물 국채의 발행 규모를 축소하는 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초장기 국채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됨에 따라, 40년물과 30년물의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안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공급 규모를 줄여 해당 만기물의 가격 안정(금리안정)을 도모하는 조치가 가동될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기존의 2025 회계연도 적자 국채 총 발행 규모에 변동이 없다면 줄어드는 초장기물 만큼이나 다른 만기물의 발행이 늘어나야 한다.
재무성은 오는 6월 중하순께 시장 참가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다음달 협의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수립된 현행 발행 계획 이후 금리가 급등한 초장기물을 포함해 각 만기별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수요 변화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기존 계획의 만기별 국채발행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일본 국채시장에선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초장기물 금리의 급등세를 진압하려는 당국의 조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덕분이다.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2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5bp(베이시스포인트) 급락한 2.310%, 30년물은 19.0bp 하락한 2.850%, 40년물은 25.5bp 하락한 3.295%로 추이하고 있다.
반면 중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초장기물 발행을 줄이는 대신 2년물이나 5년물 등 중·단기물 발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2년물 수익률은 0.5bp 상승한 0.725%를 기록했고, 5년물 수익률은 한때 1.02%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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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무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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