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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중국 수출 중단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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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던스·시놉시스·지멘스 등에 통보...90일 관세 보류에도 긴장감 여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들에게 중국 기업에 대한 서비스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금요일, 주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에게 중국 고객에 대한 출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해당 기업에는 미국의 케이던스(Cadence Design Systems), 시놉시스(Synopsys), 독일의 지멘스(Siemens)가 포함되나 모든 미국 EDA 기업이 동일한 서한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조치는 중국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능력을 억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시도로,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칩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전략적으로 중요한 수출 품목을 재검토 중"이라며, "일부 경우에는 기존 수출 허가를 일시 정지하거나, 재검토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허가 요건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규제가 얼마나 광범위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사실상 중국과의 거래 전면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놉시스는 매출의 약 16%, 케이던스는 약 12%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점진적인 규제 조치를 취해왔다. 초기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을 제한했고, 이후 규제 범위를 확대했다. 케이던스와 시놉시스의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첨단 프로세서 설계부터 단순 전력 조절 칩 설계에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이번 조치는 미중 양국이 제네바에서 90일간 상호 관세 보류에 합의한 직후 무역협상 타결을 모색하는 민감한 시점에 나왔다.

전 CIA 중국 분석가 크리스토퍼 존슨은 이번 수출 통제가 "제네바에서 이뤄진 관세 휴전 합의의 근본적인 취약성"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 모두 자신들이 상대의 공급망을 얼마나 조일 수 있는지를 계속해서 과시하고자 하기 때문에, 90일간의 휴전 기간 내에도 언제든지 협상이 무너질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FT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술을 중국 반도체 기업에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여러 중국 반도체 기업을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릴 계획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일부 관리들은 미중 간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조치의 시행을 미루자고 주장했었다.

EDA 소프트웨어는 반도체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차세대 반도체를 설계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기술로,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지멘스는 FT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후 시놉시스는 중국 판매를 제한하라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신 가지 시놉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관련 보도와 추측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시놉시스는 BIS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으며, 서한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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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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