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현장]검게 그을린 건물·매캐한 냄새...을지로 상가 '화마의 흔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8일 오후 화재 발생...12시간만에 완진
재개발 예정 구역...노후화된 건물 밀집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검게 그을린 건물 벽을 타고 물이 뚝뚝 떨어졌다. 가까이 다가가자 미세하게 매캐한 냄새가 났다. 화재 다음날 찾은 을지로 세운상가 인근 골목은 여전히 화마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28일 오후 3시 25분쯤 서울 중구 세운상가 인근 재개발 예정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70대 남성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12시간만에 완전히 꺼졌다.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상가 근처 골목에 29일 오전 폴리스라인이 쳐져있다. 2025.05.29 gdy10@newspim.com

29일 오전 10시경 서울 지하철 을지로 4가역에 도착했다. 화재 당일은 바람을 타고 연기가 퍼지면서 역사 안까지 연기가 가득차고 탄내가 났다. 다음날 역사 안은 연기도 없었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역 인근 도로 역시 통제됐던 전날과 달리 차들이 다녔다. 눈이 따가울 정도로 골목까지 자욱했던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 상점들도 문을 열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골목에 다가갈수록 전날 화재의 흔적이 눈에 띄었다. 화재가 발생한 골목 주변은 폴리스 라인이 쳐졌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들이 도로 한켠에 가득 쌓여 있었다.

40년동안 가게를 운영했다는 인근 골목 상인 70대 채모 씨는 불이 꺼져 어두운 가게 앞에 서서 다른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게까지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채씨는 "화재가 나서 한국전력공사가 전기를 끊었다"며 "언제 전기가 들어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 부근)건물들이 100년은 됐을 것"이라며 "걱정은 되지만 당장 어디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채 씨는 전기가 들어오면 장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근 상인 60대 김모 씨 역시 어두운 가게 앞에 서서 "화재가 발생한 곳 근처고 (건물들이) 오래돼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이 골목을 오가면서 전기 복구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처음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골목은 주황색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다. 전선과 간판을 타고 바닥에 물이 계속 떨어졌다.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는 50대 민모 씨는 어제 화재 당시 연기를 발견하고 골목으로 들어갔다. 민씨는 "(119 신고를 부탁한 후) 셔터 아래로 불이 보여서 소화기를 들고 다가가려는데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 "방진 마스크를 쓰고 다시 갔는데 또 터지는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번진 가게 상인들은 당혹스러워했다.

30년 동안 가게를 운영했다는 60대 권모 씨는 "(가게가) 형체가 없이 다 전소됐다"며 "가게를 들어갈 수 없는데 관련 대책이 나오면 (가게 운영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피해를 입은 50대 김모 씨 역시 40년 동안 장사한 가게가 있는 골목 앞 폴리스라인 앞에 서있었다. 가게는 화재로 전소됐다. 김씨는 "새벽 1시까지 이 근처에 있었다"며 "몸은 괜찮은데 걱정 뿐"이라고 전했다. 가게 운영에 대해서는 "재고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은 전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앞서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장 인근의 총 114개 점포 중 영업 중인 점포는 74개였고 나머지 40개 점포는 비어 있었다. 골목이 협소하고 노후화된 건물이 밀집돼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상가 인근의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화재 여파로 을지로4가에서 을지로3가 시청 방향 차로는 전면 통제됐다. 2025.05.28 leehs@newspim.com

gdy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