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타이어 금형 전문기업 다이나믹디자인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치르본(Cirebon)에 위치한 신설 공장의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으며 내달 18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로아앤코 그룹의 관계사인 이브이첨단소재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지난 2022년 5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치르본 지역에 위치한 대지면적 7만1600㎡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이후 약 1만6511㎡의 건축 연면적을 갖춘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진 설계 기준을 강화한 철근 프레임을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 지반보다 약 1.2m 높게 부지를 조성하는 등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이 같은 설계 및 안전 조치로 인해 공장 준공까지 일정이 다소 길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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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이나믹디자인] |
특히, 지난해 3월 치르본 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해 9개 구역에서 16만여 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는 등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었으나, 당사 공장은 높게 조성된 부지와 우수한 배수 시스템 덕분에 피해 없이 공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는 현지 기후와 지형을 고려한 선제적 설계와 철저한 시공 관리가 효과를 발휘한 사례로, 당사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있어 리스크 대응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공장 내부는 한국을 포함한 기존 국내외 생산거점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 치르본 공장의 준공으로 다이나믹디자인은 한국, 중국, 루마니아, 러시아, 멕시코에 이어 여섯 번째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아세안은 물론 인도, 중동권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회사는 치르본 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경우, 연간 생산 능력(CAPA)이 기존 대비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공장 건설과 병행해 인재 확보와 기술 내재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반둥(Bandung)에 '프로그램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프로그래머 54명을 양성해 왔으며, 이들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거점에 설비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150명을 추가로 채용해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치르본 공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지금까지 73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했으며, 이 중 반둥 센터 인력을 포함한 127명 중 44명을 선발해 한국 본사에서 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 인력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600조(타이어 금형 1조는 총 8개의 파트로 구성)의 생산 능력을 달성하기 위해 총 500명 이상의 현지 인력을 단계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본사와 함께 지속적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기술자 양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