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ANDA 포커스] 삼현, 로봇 3축 투자에 1000억…"올해 수주잔고 1조 넘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뷰] 박기원 대표 "35년 투자보다 더 쏟아"
로봇 '3축 전략'..."올해 수주잔고 1조 이상"
인도서 첫 수주 성사..."현지 생산기지 구축"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30일 오전 08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로봇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동로봇 관절 모듈부터 자율주행 로봇(AMR),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군을 마련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현은 기존 및 신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구축에도 나섰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지난 2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삼현은 지난 35년간 약 600억원을 설비 투자해왔으며,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며 "이는 과거보다 약 2배 수준의 투자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삼현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삼현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로봇을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하며, 사업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기원 삼현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3축 전략' 로봇 시장 정조준…"협동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삼현은 자동차 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쌓아온 정밀 모션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협동로봇의 관절모듈을 비롯해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자율이동조작로봇(AMMR),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동시에 개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삼현은 로봇 사업 전략의 중심축으로 휴머노이드, 복합주행, AMR 세 가지 분야를 설정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은 이미 포화돼 안정적인 수익은 가능하지만 성장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반면 휴머노이드, 복합주행, AMR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삼현은 이들을 핵심 전략 축으로 삼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도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부 제품군에서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용 관절모듈은 수주를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복합주행로봇용 주행모듈과 4족 보행 로봇의 관절모듈은 현재 선행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고객사들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삼현은 올해 '2025 로보월드' 행사에도 처음 참여해 메인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로봇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하며 시장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삼현의 로봇 전략은 독자 기술 기반의 통합 플랫폼에서 출발한다. 삼현은 구동모터, 제어기, 감속기를 통합한 '3-in-1(모터·제어기·감속기) 파워트레인(EPT)' 기술을 바탕으로 다목적 무인차량(UGV) 및 로봇 공용 플랫폼 '호플론(Hoplorain)'을 개발했다. 이를 중심으로 AMR, 배송로봇용 인휠모터, 산업용 로봇 플랫폼 등으로 기술 적용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대형 AMR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AMR에 적용되는 기어드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을 모두 자체 기술로 설계·생산하고 있다"며 "3톤에서 최대 10톤까지 하중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상단 모듈만 교체하면 물류용, 전투용, 순찰용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은 삼현의 스마트 공장 시스템에도 직접 적용된다. 박 대표는 "AMR 플랫폼을 신공장 물류 라인에 실증 적용해 물류 효율성과 품질 데이터화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라며 "우선 신공장부터 적용하고, 이후 기존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현의 핵심 경쟁력은 로봇 구동 기술의 내재화에 있다. 국내에서 모터, 제어기, 감속기 등 로봇 구동의 세 핵심 요소를 모두 직접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삼현이 유일하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 삼현만큼 구동기술 삼박자를 모두 내재화한 회사는 없다"며 "이 기술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기술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삼현은 최근 AI 기반 로봇 제어 전문기업 '케이스랩'을 인수해 산업용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고도화된 로봇지능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중심에서 완성형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삼현은 로봇의 모든 핵심 부품을 자체 내재화하고 있으며, AI 소프트웨어까지 확보하면서 완전한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 삼현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달리는 로봇'을 시장에 직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현의 3 in 1(모터·제어기·감속기) 통합 솔루션. [사진=삼현]

◆ 방산·미래 모빌리티까지 수직 확장…"올해 수주잔고 1조원 이상"

방산 부문은 무기체계의 전동화 트렌드와 맞물려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에는 방어체계 위주였다면, 지금은 미사일 발사대, 전기식 레이저 발사체 등 공격 무기체계까지 공급하고 있다"며 "드론을 띄우기 위한 발전기·전원공급장치까지 포함한 전동화 장비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어 체계가 한 개 있으면 발사 공격 무기에는 한 장비에 3~4개가 붙는다. 과거 방어형보다 훨씬 더 많은 구동 부품이 요구된다"며 "레이더를 중심으로 모듈이 늘어나면서 전체 물량은 약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서도 삼현은 추진체 및 전원장치의 선행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30년 양산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현은 이처럼 로봇 외에도 미래형 모빌리티와 전장 시스템 분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삼현은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이 전체 78%, 수출이 2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 강화로 각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삼현은 오히려 수혜를 입는 구조에 있다.

박 대표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인해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삼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을 배제하려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회사의 기술력과 납품 이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 기존 고객사 외 유럽과 미국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은 어떤 기업에겐 위기지만, 삼현에겐 오히려 기회의 측면이 더 크다"며 "이러한 흐름을 잘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현은 글로벌 공급망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현지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도에 현지 생산기지를 갖추면 물리적 거리와 시차의 제약 없이 글로벌 고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며 "이미 전기차 EPS와 3륜 전동차(EPT) 부품에 대한 첫 수주도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삼현의 수주잔고는 현재 1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 비중은 자동차 80%, 방산 15%, 로봇 4% 수준이다. 박 대표는 "로봇 부문 매출 비중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로봇 분야에서도 적자 없이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수주 성과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는 현재 1조원을 넘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현 창원 본사 전경. [사진=삼현]

◆ "기술 넘어 주주 소통까지 확장"…'3년 로드맵' 가동

삼현은 로봇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988년 설립 이후 누적 약 600억원을 설비 투자에 쏟아왔으나, 향후 3년간은 이보다 약 1.7배 많은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 신사업 본격화에 따라 생산 인프라 고도화와 양산 체제 확대가 핵심 목표다.

박 대표는 "이번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구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며 "기존의 캐시카우 사업은 지속 성장하겠지만, 신성장 사업은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현은 경남 창원에 약 2600평 규모의 제1공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바로 옆 부지에 지상 6층, 약 65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오는 10월 준공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3~4개의 신규 생산라인이 추가되어 로봇·방산·자동차 부품 양산에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에만 삼현은 총 240억원을 생산설비에 투자 중이다. 이 중 약 160억원은 제2공장 신축에, 나머지 80억원은 로봇 및 자동화 라인 구축에 각각 투입된다. 박 대표는 "잔여 설비 투자 760억원은 향후 2년간 방산 200억원, 로봇·자동차 부문 560억원으로 순차 집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는 것은 삼현의 견조한 재무 구조다. 박 대표는 "삼현은 약 790억원 규모의 유용 가용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지속 충원되는 구조"라며 "자금 부담 없이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력 확대를 넘어, 대외 신뢰 제고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삼현은 그간 탄탄한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보완하고,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삼현은 기술력 면에서는 매우 탄탄한 회사지만, 그동안 주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이번 전략적 IR은 그 기조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체 기술 개발(In-house)과 외부 협업(Out-sourcing)을 병행해 내실과 외연을 함께 키우는 균형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올해와 내년은 연간 10% 내외의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수주된 물량들은 대부분 오는 2027년부터 본격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며 "2028년에는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사진
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