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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 김문수 대국민 호소…"경제 살리기 위해 이재명 반드시 퇴출시켜야"

기사입력 : 2025년05월30일 08:50

최종수정 : 2025년05월30일 08:50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0일 "경제는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경제를 위해 무엇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군포=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로데오거리 원형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9 choipix16@newspim.com

김 후보는 "이번에 퇴출시키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5년, 아니 20년이 지나도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대국민 호소문 전문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김문수에게 보내주신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내수도 회복이 요원하고,
미국과의 통상마찰로 수출마저 녹록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입니다.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입니다.

경제는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에 글로벌 기업인 삼성과 LG전자의
생산기지를 유치해 경기도를 국내 제일의 산업도시로 탈바꿈시켰고,
그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경제를 살린 경험을 살려
국민께 약속드린 민생 추경 30조 편성, 전국 GTX 확대,
인력·전력·데이터 등 AI 인프라 완비,
규제혁신처 신설로 파격적인 규제 혁파,

K-원전·방산·조선의 수출길 확대, 도심주택공급 활성화,
서민·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등 경제살리기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국민 여러분께 소상하게 보고드리겠습니다.

경제 장관들은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하고 자율성을 주어
정부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합니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번에 퇴출시키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5년, 아니 20년이 지나도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질 것입니다.

방송토론 때마다 국민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는
'신변잡기'라고 둘러대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국민을 잘살게 하는 데 털끝만큼의 진심이 있겠습니까? 도대체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됐는지,
그것부터 부끄럽고 지우고 싶은 역사입니다.
지난 3년간 우리는 자신의 죄를 피하고자 대한민국 국회를,
그리고 국민을, 고통과 혼란에 빠뜨린
이재명 후보의 잔인함을 보았습니다.

수많은 범죄, 재판 농락은 물론,
자기편이 아니면 기회조차 빼앗아 버리는 '비명횡사 공천',
입법부의 사유화, 사법부 협박 등 안면몰수식의 불법과
탈법행위를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방패로 삼고,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 따름입니다.

올바르게 하루하루 착실하게 살아온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아득한 절망에 빠질 것입니다.
불법과 탈법으로라도 자신의 자리만 차지하면 된다는 심리가
팽배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경제가 시커먼 수렁으로 추락할 것입니다.
민노총의 '청부경제'로 정직한 청년의 일자리는 없어지고
문재인 정권 때처럼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입니다.

벌써 시중에서는 민주당 대통령이 나오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청년세대가 영혼까지 탈탈 털어 집 사기 경쟁에 나선 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는 영혼으로도 모자라 몸의 피까지 뽑아야 할 판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거대 의석을 앞세워
툭하면 기업인을 국회로 불러 모욕을 주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노란봉투법, 양곡법 등
기업을 옥죄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악법'을 입법해서
기업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이런 집단이 집권하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갑질하며 기업규제법만 대거 양산할 것이 뻔한데,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청년들을 자유롭게 할 모든 개혁은 물 건너가고
일자리 걱정은 더 심해질 것입니다.

미국과의 통상문제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아직까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방안이 없는 것입니다.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셰셰" 발언이나 불법대북송금 사건을 볼 때
의도적으로 한미간의 갈등을 방치하고,
동맹 태세가 금 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의 입법 독재만으로도 나라가 혼란스러웠습니다.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도 법원을 협박하고 지배하겠다는 법안을
수두룩하게 제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집단이 행정부마저 손에 쥔다면
대한민국은 영화 '아수라'에 나오는 것처럼,
폭력과 부패가 판을 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 속에서 이득을 보는 이는
자기들끼리 손잡은 특권 세력들뿐입니다.

이미 민주당 공약이 보여주듯,
이재명 후보는 '민노총 이중대, 환경운동 탈레반'를 자처하며
산업 생태계와 원전 생태계를 통째로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좌파시민단체들이 또다시 국민 세금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뒤를 봐주고,
그들의 선동력을 빌리는 데만 온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은
노력하면 누구나 꿈을 실현할 수 있고,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해야 합니다.

저는 정정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한평생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불법과 탈법이 당연시되고,
특권화된 노조와 시민단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세워
'그들만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고 저지해야 합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립니다.

혼나겠습니다. 그리고 반성하겠습니다.
자기희생과 읍참마속, 정책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환골탈태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이만하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대한민국이 국민의 나라로 번영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도록,
사리사욕 없이 오직 국민만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뛸 김문수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진심으로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igh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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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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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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