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옷날 하루 17만명 방문...전통과 현대 조화된 대한민국 대표 축제 위상 재확인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단오제위원회가 지난달 27일부터 6월 3일까지 8일간 진행한 '2025 강릉단오제'가 약 90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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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퍼레이드.[사진=강릉시] 2025.06.03 onemoregive@newspim.com |
올해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20주년을 맞아 '스무 살, 단오'를 주제로 개최됐다. 천년의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강릉단오제는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행사로, 올해는 그 수가 크게 늘어 단옷날 하루에만 17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행사는 전통 제례 의식부터 신명 나는 민속놀이,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까지 12개 분야에 걸쳐 62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단오제의 정수인 단오제례와 단오굿, 관노가면극을 비롯한 지정문화유산 행사들이 축제의 중심을 이뤘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거듭나
유네스코 등재 20주년을 기념한 '강릉단오제 역사관'은 축제 기간 동안 약 5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릉단오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단오 체험촌에도 약 7만 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올해 단오제는 전통 행사뿐 아니라 현대적 요소를 접목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추억의 야바위' 공간에서는 1970~80년대에 많이 즐겼던 방개 방개 물방개 놀이, 돌림판 게임, 빙고 등이 준비되어 방문객들이 옛 시절의 놀이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한복입기 캠페인, 영산홍 챌린지, 스탬프랠리, 단오 1000타일 리마인드 '추억을 잇다'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단오장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SNS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아 강릉단오제 관련 릴스 및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누적 100만을 돌파하며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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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관노가면극.[사진=강릉시] 2025.06.03 onemoregive@newspim.com |
◇안전과 지속가능성에 중점 둔 축제 운영
이번 축제는 안전과 관람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들도 돋보였다. 약 2500명에 이르는 안전관리 요원 배치, 메인출입구 설치, 실시간 위치 안내 웹서비스, 셔틀 버스 확대 운영 등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바가지 요금 신고센터 운영과 다회용컵 사용 확대 등 지속가능한 축제 운영을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됐다.
10년 만에 중학생 아들과 함께 고향 강릉을 찾아 강릉단오제를 즐긴 박영석(52) 씨는 "푸드트럭과 먹거리촌, 청년층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상깊었다"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참신하고 역동적인 축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은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 덕분에 올해도 강릉단오제가 안전하고 성숙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강릉단오제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단오제는 강릉의 자부심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더 나아가 세계가 주목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성장했다"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스무살의 설렘처럼 미래 천년을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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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강릉단오제.[사진=강릉시] 2025.06.03 onemoregive@newspim.com |
한편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천년의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전통 문화의 정수인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펼쳐지는 종합 축제다. 내년에도 강릉단오제는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