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새 정부에 바란다] 은행에 '가상자산 보관해야' 안전···은행법 개정해야

기사입력 : 2025년06월05일 06:05

최종수정 : 2025년06월05일 06: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은행연합회, 지난달 말 은행권 주요 건의사항 초안 마련
"가상자산 수탁, 은행 역량 뛰어나…尹 정부에도 요청한 바"
가상자산 부수업무 포함·출자율 확대 등 은행법 개정 '필요조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은행권이 이재명 정부에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진출 허용을 요청한다. 은행권은 윤석열 정부에도 가상자산 수탁업 진출 활로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정치적 이슈 등으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은행들은 그동안 경기 불황과 금리인하기 도래로 비이자이익·비은행 수익원 확보가 더욱 절실해진 터다. 그동안 투자 규모가 크게 불어난 가상자산업계에서도 금융회사의 개입에 따른 업계 신뢰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말 각 은행 전략 담당 부행장급 간담회에서 새 정부에 전달할 '은행권 주요 건의사항'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서 은행들은 "현재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하는 등 건전한 가상자산시장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금융업법상 은행 업무 범위에 가상자산업이 없다"라며 "공신력과 접근성, 소비자 보호 수준이 우수한 은행이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은행권이 이재명 정부에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진출 허용을 요청한다. 지난 1년간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가상자산업계에서도 금융회사의 개입에 따른 업계 신뢰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은행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상자산 사업은 수탁이다. 가상자산 수탁은 말 그대로 투자자의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수탁업은 은행들이 수년 전부터 고려한 분야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다"라며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이 은행의 존재 이유이자 은행업의 본질이다. 수익구조 다변화라는 이윤 추구 목적도 있지만 은행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업 진출 허용 시)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그동안 가상자산 수탁업에 진출하지 못한 배경에는 여전히 가상자산을 위험자산으로 간주하는 금융당국의 시각이 크게 작용했다. 불안정한 자산을 가장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인 은행에서 다루는 것에서 오는 괴리감이다. 우리나라만의 사정은 아니다. 바이든 정부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은행의 가상자산 보유를 허용하면서도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반영하도록 해 사실상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 진입을 가로막았다. 이 같은 회계 지침은 올해 초 변경됐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년간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가상자산의 법인 계좌가 허용되는 등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상자산 수탁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수탁 전문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자본 규모가 수십억원 단위라, 수천~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보관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일찌감치 내건 공약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규모 자금 유입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홍콩 등에서는 지난해 초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와 함께 가상자산 수탁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등 대형 은행들이 직접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례도 생겨났다.

국내 가상자산 수탁업계도 은행의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자본력과 관리체계라는 허점을 메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은행 입장에서도 기존 가상자산 수탁 업체와 협업한다면 수익원 다변화는 물론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다. 조진석 KODA(코다) 대표는 "가상자산업계는 아무래도 기술 베이스의 스타트업 수준 회사가 많기 때문에 전통 금융회사인 은행의 수십 년 쌓인 내부통제·관리 체계가 융합된다면 업계는 신뢰성 제고를, 은행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로 훌륭한 협업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현행 은행법상 부수 업무에 가상자산 업무는 해당사항이 없어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 수탁 업체 투자를 위해서는 금산분리 원칙의 일환인 '출자 제한 15%' 규정도 다듬어야 한다. 아직 은행이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관련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더욱 필요한 개정이다. 조진석 대표는 "은행 내 자체 수탁사업부에서 직접 가상자산 수탁을 관할하는 건 관련 기술 및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해 시기상조"라며 "은행의 출자·투자 비율을 51%까지 확대해 지분을 투자한 가상자산 수탁사에 대한 책임경영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