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국 측과 정상통화 시간 조율 중
이 대통령 당선 축하 겸한 상견례 성격
트럼프, 관세·방위비 등 돌발적 언급 가능성
정부, 다음달 이 대통령 방미 추진 중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밤 첫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미국과 협의를 통해 한국 시각 이날 밤 한·미 정상 간 첫 통화를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간 통화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음이다.
이번 통화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상견례를 위한 것으로 취임 축하 인사와 향후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언급하는 정도의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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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만남에서 의전과 관례를 깨는 돌발 행동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첫 통화에서 관세·방위비·북핵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현안에 대한 원론적 대응 수준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통화에서 한·미 정상 간 첫 만남에 대한 언급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해 온 그동안의 전례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공식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또는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처음 대면할 가능성도 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