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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라가르드 ECB 총재의 예기치 않은 매파성 발언에 소폭 상승 그쳐

기사입력 : 2025년06월06일 03:43

최종수정 : 2025년06월06일 03:4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5일(현지시간)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매파성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널뛰기 장세를 겪은 끝에 간신히 플러스(+) 영역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86포인트(0.16%) 오른 551.88로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오름세를 보이고 오후 3시 직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라가르드 총재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해 한때 549.44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7.10포인트(0.19%) 상승한 2만4323.5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75포인트(0.11%) 뛴 8811.04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40포인트(0.18%) 내린 7790.27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98.41포인트(0.74%) 오른 4만379.29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02.40포인트(0.73%) 상승한 1만4203.7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1월과 3월, 4월에 이어 올해 들어 네 번째 인하 결정이었고, 작년 6월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 여덟 번째이다.

예치금리는 연 2.25%에서 2.0%로, 레피금리(Refi·RMO)는 2.40%에서 2.15%로, 한계대출금리는 2.65%에서 2.40%로 낮아졌다. 

ECB가 주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예치금리의 경우 지난 2023년 9월 4.0%로 올린 때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는 "우리는 현재 앞으로 닥칠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등 복합적인 충격에 대응해 온 통화 정책 주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가르드의 발언은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서 "그는 ECB가 일련의 금리 인하 과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해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케닝엄은 "라가르드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며 "이는 아마도 금리를 더 이상 내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경로는 7월에 (금리 인하) 중단을 예상한다"며 "올해 말까지 추가 인하는 한 번만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한 번의 인하는 12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9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간 무역 갈등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 최근 체결된 무역 협정의 복잡한 세부 사항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양국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결론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정상간 통화를 계기로 양국은 조만간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문제 등을 거론되지 않았다고 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은행업이 하락세를 보이다 라가르드 총재 발언 이후 상승세를 보인 끝에 1.49% 올라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금리가 앞으로 상당 기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반면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은 초기에 상승세를 보이다 반락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0.2% 하락으로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영국의 저가항공사 위즈에어(Wizz Air)가 올 3월까지 연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41.5% 감소한 2억1390만 유로를 기록했다는 발표와 함께 27.9% 폭락했다. 

독일 화학그룹 바이엘은 골드만삭스가 이 회사 주식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4.4% 올랐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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