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와 음식, 공연이 어우러진 마을 잔치...주민들 웃음꽃 피다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군 적성면 기동리 솔고개 마을에서 30년 만에 부활한 '단오 그네'가 주민과 방문객의 환호 속에 하늘 높이 올랐다.
7일 이 마을에서는 '다시 뛰는 그네, 다시 피는 마을'이라는 주제로 단오축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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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근 단양군수가 7일 적성면 기동리에서 열린 단오축제에 참가해 그네를 타고 있다.[사진=단양군] 2025.06.07 baek3413@newspim.com |
행사는 예로부터 단오마다 어르신들이 볏짚으로 직접 그네줄을 꼬아 만든 그네를 타며 온 마을이 함께 어울렸던 풍경을 되살리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주민 100여 명과 가족 방문객들이 모여 전통문화와 공동체의 의미를 나눴다.
김문근 군수를 비롯해 군 관계자들도 참석해 볏짚 그네를 타며 축제를 함께 즐겼다.
주민들이 손수 만든 볏짚 그네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제기차기와 새끼줄 꼬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도 펼쳐져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을 부녀회가 준비한 국밥과 쑥절편, 수육 등 푸짐한 전통 음식은 참가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자연 염색 스카프 나눔 행사와 민요·색소폰 공연, 포토존 인증 이벤트 등도 마련돼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홍기태 이장은 "마을 어르신께서 '옛날처럼 다 같이 모여서 그네 뛰던 때가 참 그립다'고 하신 말씀에서 시작된 바람이 이렇게 아름다운 축제로 이어졌다"며 "우리 마을만의 전통과 공동체 문화를 지켜갈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 마을 주민은 "어릴 적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신나게 놀던 기억이 떠올라 정말 행복했다"며 "손주들과 함께 이런 자리를 다시 맞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문근 군수는 "전통 문화와 지역공동체를 지키려는 작은 노력이 지역 사회 전체에 큰 온기를 불어넣는다"며 "이런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