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 엘리슨 공군기지 이륙 중 사고
'레드 플래그' 다국적 실전 연합 공중 훈련 참가
사고조사·긴급정비팀 10여명 KC-330편 급파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 중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1대가 11일 오전 9시 2분(한국시간)께 이륙 활주 중 조종사 2명이 비상탈출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비상 탈출한 전투기 대위 조종사 2명은 미국 육군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조종사 2명 모두 경미한 화상과 열상 외에는 특별한 부상은 없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고 전투기는 불이 나 부분 파손된 상태로 활주로 옆 풀밭에 위치해 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사고조사팀과 긴급정비팀 10여 명을 이날 저녁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편으로 미 아일슨 공군기지로 급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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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국시간으로 6월 5일 새벽 2시 공군 충주기지에서 이륙한 KF-16 편대가 약 9시간 비행을 마치고 미국 현지 시간으로 4일 오후 6시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 착륙해 지상 활주하고 있다. [사진=공군] 2025.06.05 photo@newspim.com |
사고기는 전후방 조종석에 2명이 타는 복좌 전투기다. 미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이륙 중 문제가 발생해 다시 내려오면서 조종사들은 탈출했고 전투기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미 측과 긴밀한 협의 아래 정확한 사고 정도와 원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RFA) 훈련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전구급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이다.
올해 RFA 훈련은 오는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본훈련이 진행된다. 한국 공군 KF-16 전투기들은 공중급유를 받으며 6800여 ㎞를 논스톱으로 비행해 아일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KF-16 복좌 전투기 2대와 단좌 전투기 4대가 참가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본훈련에 앞선 현지 적응 비행 중에 발생했다. 한국 공군은 2001년부터 RFA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 공군은 미 공군을 비롯한 다른 나라 참가국과 함께 실전적인 공대공·공대지 임무, 실무장 폭격, 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화물 투하 훈련을 한다. 한국 공군의 최정예 전투기 조종사와 무장·정비 요원들이 훈련에 참가한다.
kjw8619@newspim.com